베트남 아파트 '중산층이 매수 주도'..주택담보대출 이용 활발

유은길 기자 2021. 2. 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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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호찌민 도시화 + 저금리 금융상품 발달 = 로컬 중산층 아파트시장 진입

[한국경제TV 유은길 기자]
<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현지 연결해 부동산시장 상황 알아봅니다.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나와계시지요?

[질문] 베트남 대도시 신규 아파트 구입을 요즘 중산층에서 활발히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현지 상황이 어떤지 소식 전해주시죠.

[대니얼] 네 최근 몇 년간 베트남 주요 도시 신규 아파트의 80% 이상이 중산층에 의해 매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비나캐피탈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오르기 시작된 주택가격 상승으로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중저가 아파트 등 주택 상품 대부분이 빠르게 팔려 나갔는데, 주요 매수 세력은 도심 중산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아파트를 구입한 이유로는 시중은행의 낮아진 이자율과 투자 자산으로서의 확실한 신뢰 그리고 주택 담보대출의 유용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 꼽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중산층 구매자의 신규 아파트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아파트 구입 절반 이상은 모두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GDP의 약 6% 가량을 차지했던 베트남의 주택담보대출 보급률이 GDP 24%인 태국 등 지역 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어서 향후 베트남에서 주택담보대출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베트남 중산층 인구가 지난해 4400만 명 이어 2030년 9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베트남 통계청은 또한 매년 약 35만 명 가량의 인구가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시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주요 도시 인구는 지난 10년간 매년 약 3%씩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노이시에는 약 800만 명, 그리고 호찌민시 광역권에는 약 12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도시로의 인구 유입은 주택가격을 오르게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하노이와 호찌민 도시에는 최근 연간 약 6만 채의 주택이 공급됐는데, 실제 필요한 연간 25만 채 안팎의 주택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숫자여서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급증하는 외부 유입 기업들과 근로자들로 인해 주택 공급은 더욱 필요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베트남 땅값은 마치 기름이라도 나온 듯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도심권에서는 주택용지와 상업용지 개발이 한창입니다.

베트남은 코로나 이후 상황도 대비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개발과 건설 그리고 투자가 올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이었습니다.
유은길 기자 eg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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