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로키족 인디언, 지프에 '체로키' 사용 중단하라

조유진 2021. 2. 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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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주민 인디언 체로키 부족이 지프에 부족명을 상표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체로키 부족 대표인 척 호스킨은 성명을 통해 "차량 옆면에 우리 부족명을 붙이는 것이 영예롭지 않다"며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체로키 부족이 그동안 지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명에 불만을 보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사용 중단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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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년 1월 비엔나 오토쇼 기간 중 지프 체로키(출처:NBC)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원주민 인디언 체로키 부족이 지프에 부족명을 상표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체로키 부족 대표인 척 호스킨은 성명을 통해 "차량 옆면에 우리 부족명을 붙이는 것이 영예롭지 않다"며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지프는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 등 2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명에 '체로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 모델은 전체 판매량에서 40%(지난해 말 기준)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체로키 부족이 그동안 지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명에 불만을 보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사용 중단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지프를 소유한 스텔란티스는 성명을 내고 "우리의 차량 이름은 수년에 걸쳐 신중하게 선택되고 육성됐으며, 아메리카 원주민의 고귀함, 기량, 자부심을 기린다"며 "척 호스킨 대표와 정중하고 열린 대화를 하도록 어느 때보다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스킨 대표는 "경제적인 혜택은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지 못한다"며 지프와 로열티나 기부금 등을 놓고 합의할 가능성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기업과 스포츠팀이 원주민 이름과 이미지, 마스코트를 자신들의 제품이나 팀 유니폼 등에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팀 이름이 원주민 비하 논란에 휘말리자 팀 이름에서 '인디언스'를 삭제하고, 모든 유니폼에 사용돼 온 '와후 추장(Chief Wahoo)' 로고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체로키는 인구수가 38만명에 달하는 최대 인디언 부족으로, 14만명 이상이 오클라호마 북동부 인디언 보호구역 내 살고 있다.

한편, 지프는 2002년 북미 시장에서 '체로키' 대신 '리버티'란 모델명으로 해당 차량을 판매한 적이 있으나 2013년에 체로키라는 이름이 더 선호도가 높다며 모델명을 다시 변경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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