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환자 골절 생기면 심근경색 위험↑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혈액투석 환자에게 골절이 생기면 심근경색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보고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혈액투석 환자와 골절, 심근경색 위험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38,935명(혈액투석 환자 11,379명, 투석전 만성콩팥병 환자 27,556명)중 5,057명(13%)에게 골절이 발생했다.

이 중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총 1,431명(3.7%)이었다.

특히 척추골절이 발생한 혈액투석 환자는 비골절군에 비해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위험이 2배 높았다.

이유는 혈관 석회화와 뼈 강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인자(고인산혈증, FGF-23 상승, 비타민D 감소, 부갑상샘기능항진증 등) 때문이다.

연구팀은 해당 인자가 혈액투석환자의 골절·심근경색 위험의 공통된 원인이며, 투석 중 생길 수 있는 저혈압과 허혈성 손상 등이 심근경색 위험을 더욱 높인다고 분석했다.

권영주 고대구로병원 교수는 "만성콩팥병환자에서 골밀도를 포함한 뼈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며, 골절을 동반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투석 환자에서 골절 관리에 대한 기초자료 확립 및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널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