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 '바이시클' 뮤비 메이크업에 담긴 의외의 키워드는? #뷰파인더

송예인 2021. 2. 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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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메이크업 담당에게 직접 물어봤다

드디어 나온 청하의 첫 정규 앨범 〈케렌시아〉 그리고 타이틀곡인 〈바이시클〉이 얼마 전 공개되었습니다. 강렬한 사운드, 퍼포먼스와 함께 특별한 뷰티 룩이 가득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어떻게 탄생하였을까요? 〈롤러코스터〉부터 이번 〈바이시클〉까지 쭉 청하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정은우 실장을 인터뷰했습니다.

「 Q. 늘 그렇듯, 이번에도 매우 다양한 룩이 뮤직비디오 그리고 자켓 앨범에 담겨있어요. 딱 하나 공통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사실 재킷 앨범에서 보여줬던 4가지의 룩들은 그동안의 선공개 곡들의 컨셉을 하나씩 담은 거라서 이번에 정해진 내용은 아니었어요. 자세히 보면 깨진 유리처럼 보이는 룩을 제외하고 룩마다선공개 곡인 ‘PLAY’, ‘Stay Tonight’ 등의 컨셉이 담겨 있답니다.

뮤직비디오의 경우 곡 자체의 느낌이나 타이틀이 주는 분위기를 따라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인 인물’을 그리려 했죠. 그러다 보니 ‘ 힙한 폭주족’ 혹은 ‘마녀’, ‘할리퀸’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되었어요. 모두 남의 의견 따위 신경 쓰지 않을 것만 같은 인물이지 않나요? 여기에 뮤직비디오 감독님의 디렉션 그리고 의상에 따라 메이크업도 아주 화려하고 세게 연출했습니다.

「 Q. 녹색의 강렬한 메이크업은 어떻게 연출했나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나요? 」
사진 청하 〈바이시클〉 MV 캡처
사진 청하 〈바이시클〉 MV 캡처
사실 감독님의 제안이 가장 많이 들어간 룩이에요. 위키드의 초록 마녀를 말씀해주셔서 의상도, 배경도, 아이섀도도 모두 초록색을 사용했죠. 아이섀도의 경우, 그러데이션 없이 녹색 섀도를 아주 볼드하게 눈두덩이를 꽉 채워 연출했어요. 포인트를 주기 위해 눈 앞머리에는 물방울처럼 생긴 큐빅을 붙였죠. 눈꼬리는 눈두덩이와 동일한 녹색 섀도로 끝을 올려 연출했고요.
사진 청하 〈바이시클〉 MV 캡처

그리고 눈두덩 가운데, 동공 쪽에 일직선으로 홀로그램 섀도를 얹어 빛이 비칠 때마다 레드, 골드 등 다양한 색이 보이도록 연출했습니다. 보통 눈두덩이를 좀 더 입체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눈두덩이 가운데에 하이라이트를 주는데 청하씨는 워낙 입체적인 눈이라 그럴 필요가 없어요. 오로지 특별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일직선처럼 강렬하게 연출했습니다.

「 Q. 이번 뮤직비디오에 특히 큐빅이나 오브제를 활용한 룩이 많은 것 같아요. 이렇게 연출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
이번 곡 느낌도 그렇고 컨셉 자체가 워낙 세다 보니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이나 스머지는 최대한 피했어요. 아이섀도나 립 등 뭐든 똑 떨어지게 연출하거나 선이 강조되도록 연출했죠. 커다란 큐빅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용했습니다. 강렬한 보라나 녹색, 핑크 컬러 가운데 적당히 포인트가 되면서도 귀엽고 예쁜 느낌을 주기에 큐빅이 제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핑크 하트가 포인트인 룩에는 눈물처럼 하트 밑에 큐빅 세 개를, 자전거를 타는 씬에서는 속눈썹 사이 사이에 아래위로 총 6개 정도 붙였던 거 같아요.

「 Q. 이렇게 수많은 룩 중에 가장 메인이 되는 룩은 어떤 것인가요? 」
이건 사람마다 다릅니다! 감독님의 원픽은 녹색이 가득했던 ‘녹색 마녀’ 룩이고 청하 씨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자줏빛 룩을 가장 좋아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핫핑크 하트와 눈물 세 방울이 포인트인 룩이 가장 좋아서 메인으로 삼고 싶은 작은 희망(?)이 있습니다.
사진 청하 〈바이시클〉 MV 캡처

힙하면서 귀엽고 예쁘지 않나요? 말하지 않아도 먼저 알아보시는 분들도 가끔 있는데, 이 룩은 바로 ‘할리퀸’에서 영감을 받은 룩이에요. 이 키워드는 청하 씨가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 ‘할리퀸’ 캐릭터는 삐에로와도 연관이 많기 때문에 삐에로 관련 시안을 많이 찾아보며 고민했어요. 의상에 맞춰 컬러 포인트는 핫핑크로 하고 한쪽 눈에 커다랗게 하트를 그려 연출했습니다.

이 하트의 크기에는 재밌는 비하인드가 숨어있는데요, 청하 씨의 눈이 매우 입체적이어서 정면에서 봤을 때 대칭이 딱 맞는 하트를 그리기가 매우 매우 X100 어려워요. 그래서 처음에 작았던 크기가 조금씩 커지기도 하고 청하 씨의 요청에 따라 약간씩 모양도 변형되었죠. 하트 크기로 회의를 몇 번 할 정도였어요! 자칫 유치해질 수도 있었지만, 청하 씨의 멋진 애티튜드로 더욱 멋지게 변신한 룩이라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비하인드도 많다 보니 저 자신도 정이 많이 가나 봅니다.

「 Q. 피부 표현이나 섀딩, 블러셔 등은 어떻게 연출했나요? 」
대체로 아이 메이크업에 포인트가 몰려 있는 만큼 다른 요소들은 정말 기본만 한 것 같아요. 피부 표현은 매트하지도 글로우하지도 않게 연출하고 립은 아이 메이크업 컬러에 맞추거나 누드톤으로 힘을 뺐습니다. 이마저도 하지 않으면 모든 요소가 세져서 강약 조절이 필요하죠. 뮤직비디오 전체적으로도 모든 룩이 강렬하면 눈이 피곤할 수도 있을 거 같아 “다른 메이크업에 비해서” 힘을 많이 뺀 룩도 하나 넣었어요. 어떤 룩인지 아시겠나요?

*뷰파인더 Beau-Fi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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