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부장, 기존 입장 고수하며 美에 관계 개선 메시지

베이징=조영신 2021. 2. 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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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ㆍ미 양자간 대화 중단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킨 원인이라 지목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에 관계 회복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중국 매체가 분석했다.

이 매체는 "왕 부장이 미국에 양국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릴 것을 촉구하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그는 미국이 세계의 흐름을 분명히 보고, 편견 없이 중국 정책을 세워 양국관계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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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간섭 중단, 공동 핵심이익 추구..물러설 뜻 없는듯
미국의 일방적 관세 철회 요구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ㆍ미 양자간 대화 중단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킨 원인이라 지목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에 관계 회복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중국 매체가 분석했다. 하지만 왕 부장이 내정 간섭 중단과 양국 핵심 이익 추구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의 핵심 이익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중국공공외교협회와 베이징대학, 인민대학 공동 주최로 외교부 란팅(藍廳)에서 열린 란팅포럼에 참석, 연설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왕 부장은 연설에서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과 민족 존엄, 발전 권리를 존중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 정치제도에 대한 비방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의도가 없으며 미국의 내정에 간섭한 적도 없다"며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거나 타도하려 하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며 이는 갈등과 충돌만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 상품에 대한 불합리한 관세를 없애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 기업과 교육기구에 대한 일방 제재를 취소하고 중국 과학기술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다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 타임스는 왕 부장의 연설에는 미국과의 관계 회복의 뜻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왕 부장이 미국에 양국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릴 것을 촉구하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그는 미국이 세계의 흐름을 분명히 보고, 편견 없이 중국 정책을 세워 양국관계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특히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중국 관료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부당한 관세를 철폐하라고 요구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왕 부장의 발언은 미국과 협력할 의사가 분명하다는 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푸잉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은 "중국과 미국이 전략적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역사적으로 이런 적대적인 강대국 간 경쟁이 여러 번 일어났고, 그중 일부는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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