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에 현물 4달러 넘긴 D램..삼성·SK하이닉스 수혜 기대감

정현진 2021. 2. 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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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D램 현물 가격이 2년여 만에 4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요 확대로 D램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불을 붙이고 있다.

PC용 D램 평균 현물 가격이 4달러 선을 넘은 것은 2019년 4월25일(4.032달러) 이후 22개월 만이다.

이후 지난해 초 3달러 선을 회복한 PC용 D램 가격은 다시 2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수요 급증으로 같은 해 12월부터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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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D램 현물 가격이 2년여 만에 4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요 확대로 D램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제품 가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계에서는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날 PC에 사용되는 D램(DDR4 8Gb 기준) 현물 가격은 전날 대비 2.13% 오른 평균 4.075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반도체기업 실적에 직접 연동되는 고정거래 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PC용 D램 고정 가격은 지난달 평균 3달러를 기록, 8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PC용 D램 평균 현물 가격이 4달러 선을 넘은 것은 2019년 4월25일(4.032달러) 이후 22개월 만이다. 2019년 당시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확대로 서버 투자 등이 미뤄지면서 PC용 D램 가격은 2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이후 지난해 초 3달러 선을 회복한 PC용 D램 가격은 다시 2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수요 급증으로 같은 해 12월부터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7.8% 오른 상태다.

이처럼 D램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집콕’ 문화 등 사회적 변화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D램 계약 가격은 공급사 재고 감소와 고객사의 강한 수요가 맞물리면서 1월부터 공식적으로 상승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성수기에 대비해 PC 제조사들이 D램 재고를 쌓기 시작하면서 더욱 빠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경우에도 2분기부터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와 SSD 컨트롤러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SSD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업황 개선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반도체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SSD 공급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제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함박웃음이다. 두 회사 모두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 가격이 오를수록 실적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전날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장중 1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관련 매출이 각각 18%, 17% 증가해 올해 반도체 부문 성장률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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