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설경구, 데뷔 후 첫 사극 "정약전 그 자체"

조연경 2021. 2. 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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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않는 '첫 사극'이다.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자산어보'에서 설경구가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 역을 맡아 첫 사극에 도전하며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자산어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설경구의 첫 사극 도전작으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여태 왜 사극 장르에서 볼 수 없었는지 의아할 정도로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극중 설경구가 연기한 정약전 캐릭터는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학자로, 성리학 사상을 고수하는 다른 양반들과 달리 열린 사상을 지닌 인물이다.

민중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어류학서를 집필하기 위해 글 공부를 좋아하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서로가 가진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는 정약전은 여타 사극에서 표현되는 학자 캐릭터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설경구는 천하제일의 인재로 불리던 명망 높은 학자의 진중한 모습과 얼굴에 먹물을 묻힌 채 바다 생물을 탐구하는 소탈한 모습을 넘나든다. 특히 수염, 상투와 갓, 다양한 소재로 만든 한복 등을 소화하며 조선시대 인물인 정약전에 빙의,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예고한다.

“학문적 지식보다는 직접 ‘정약전’이라는 인물이 되어 세상을 느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사극에 도전한 소회를 밝힌 설경구는 '자산어보'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원' 이후 8년 만에 설경구와 작품을 통해 재회한 이준익 감독은 “굳이 묻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설경구가 연기하는 그대로가 ‘정약전’ 그 자체였다”며 그를 향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설경구의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과 첫 사극 신고식을 치르게 될 '자산어보'는 신분과 나이를 초월하고 정약전과 창대가 서로의 벗과 스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자산어보'는 오는 3월 31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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