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 더 라스트 댄스

최용재 2021. 2.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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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리오넬 메시
지난해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던 다큐멘터리가 있다. '마이클 조던 : 더 라스트 댄스'다.

1984년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 입단해 1998년까지 우승 6회를 이끈 '세기의 스타'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던은 득점왕 10회, MVP 5회, 파이널 MVP 6회를 수상했다. 그는 시카고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이 이야기는 조던이 마지막 우승을 달성하고 시카고 불스와 이별을 선택한 1998년에 집중했다.

2021년. 또 다른 '세기의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더 라스트 댄스'가 펼쳐지고 있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17시즌 동안 활약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0회 우승을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6회 등 총 33개의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바르셀로나 역대 최다 득점(655골), 라리가 최다 득점(460골) 등 수없이 득점왕을 차지했고, 세계 최다인 발롱도르 6회 수상을 자랑한다. 바르셀로나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이런 그가 바르셀로나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올해 여름 끝난다. 지난해 한 번 이적 파동이 일어났지만 잔류를 선택했던 메시. 올해는 다르다. 많은 이들이 올 시즌이 끝나면 이별할 거라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최근 6만 여명의 바르셀로나 팬들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무려 90%의 팬들이 바르셀로나가 UCL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패배해 탈락한다면 메시가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와 PSG가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마이클 조던과 리오넬 메시

조던의 라스트 댄스는 아름다웠다. 시카고 불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메시의 마지막 춤에 우승 영광은 따라오기 힘든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추락하고 있다.

라리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3위. 코파 델 레이는 4강 1차전에서 세비야에 0-2로 패한 상황. UCL도 암울하다. 16강 1차전에서 PSG에 1-4 완패를 당했다. 메시의 마지막 춤은 무관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메시도, 바르셀로나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이유다.

많은 바르셀로나 팬들이 메시를 사랑하면서도 떠날 것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르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바르셀로나가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 중 선수들의 문제를 지적한 팬들이 46%나 됐다. 그중 가장 비난 받아야 할 선수로 메시가. 꼽혔다. 2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아직 메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내 미래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다. 오직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영광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회장이 당선되면 메시 잔류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잔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이별에 무게감이 쏠린다. 메시가 집중하는 올 시즌이 무관으로 그친다면.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변화를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리빌딩을 시작할 것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로운 무대에서 UCL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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