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에어포스 원으로 데려다줄까" 제안한 트럼프

권남영 2021. 2. 2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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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에어포스원'으로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증언이 다시 나왔다.

앞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원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2월 28일 확대정상회담 때 하노이의 저녁을 취소하고 김 위원장을 북한까지 태워주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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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에어포스원’으로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증언이 다시 나왔다.

매슈 포틴저 전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방송되는 BBC 방송의 ‘트럼프, 세계와 맞서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마지막 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BBC가 21일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기차를 타고 여러 날에 걸쳐 중국을 지나 하노이까지 온 걸 알고 있었다”며 “그는 ‘원하면 2시간 만에 집에 데려다줄 수 있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거절했다”고 전했다.

당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은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떠났다. 당시 그는 기자회견에서 “때로는 (협상장에서) 걸어나와야(walk)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원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2월 28일 확대정상회담 때 하노이의 저녁을 취소하고 김 위원장을 북한까지 태워주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위원장이 웃으면서 ‘그럴 수 없다’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그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BBC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로운 베스트 프렌드가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 내지 폐지를 희망하자 ‘워게임 중단’을 선언해 참모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 위원장은 예전에 많이 그랬듯이 한·미 연합훈련에 관해 불만을 제기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워게임을 취소하겠다. 필요 없고 비용이 비싸고, 중단하면 당신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존 켈리 전 비서실장도 같이 있었는데 아무 상의가 없었다. 그건 단순히 트럼프 전 대통령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다. 본인이 잘못한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양보한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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