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오프라인 공연 집중.. 11월 무대서 빈 필하모닉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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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폐쇄하라고 하기 전까지 무조건 공연 하겠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2021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공연을 올릴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했다"며 "올해는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안전한 공연 관람 문화 조성을 위해 선도적인 방역 정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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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폐쇄하라고 하기 전까지 무조건 공연 하겠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2021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공연을 올릴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했다”며 “올해는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이 9개 예술단 공연을 포함해 연간 운영하는 시즌제다. 6년째인 올해는 총 56편 393회의 공연과 함께 7편의 전시로 구성된다. 이번 시즌 주제인 ‘만나요’는 관객과 예술이 만나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것이다.
눈에 띄는 공연으로는 11월 14일 이탈리아 출신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콘서트, 4월 2~3일 KBS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음악 콘서트가 있다. 또 8월 27일부터 열흘간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홍콩 발레단 등 8개 홍콩 예술단체가 함께하는 ‘홍콩위크’도 주목된다.
CJ ENM과 공동주최하는 신작 ‘비틀쥬스’(6~8월)도 기대작이다. 1988년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19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이번에 세계 처음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올린다.
세종문화회관이 보유한 9개 전속 예술단의 창작 초연과 레퍼토리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오페라단은 프랑스 작곡가 구노의 대표작인 ‘로미오와 줄리엣’(3월)을, 서울시무용단은 물을 소재로 한 대형 창작무용극 ‘감괘’(4월)를, 서울시극단은 프랑스 작가가 알베르 까뮈의 ‘정의의 사람들’(4~5월), 서울시뮤지컬단은 창단 60주년을 맞아 뮤지컬사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4~5월)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예술단 최초의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에 이은 두 번째 작품 ‘조선 삼총사’(9월)도 준비 중이다.
공연계의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세종문화회관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 사장은 “큰 변화(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기본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공연 시장이 빠르게 확장·발전했지만 세종문화회관이 추구하는 공연의 본질은 관객과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세종문화회관이 EMK뮤지컬컴퍼니와 공동주최한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은 본질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당시 코로나19로 무산될 위기를 넘기며 문제 없이 관객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세종문화회관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했다. 당시 김 사장은 “우리가 공연을 안 하면 공연 산업이 다 무너질 것 같았다”며 “공연장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안전한 공연 관람 문화 조성을 위해 선도적인 방역 정책을 실시했다. 접촉을 최소화하는 스피드 게이트, 무인 검표, 무인 물품 보관 등의 시스템을 먼저 개발해 적용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공연장을 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문화회관의 올해 또 다른 도약은 ‘서울시민이 더 가고 싶은 예술 랜드마크’가 되는 일이다. ‘저층부 활성화 사업’은 광화문 광장 재조성 일환으로 진행된다. 소통을 위한 개방형 공간을 조성하고, 교통약자의 차별 없는 공연 관람을 위해 편리한 동선을 만들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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