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어려울 것" "알고도 당할 것".. 개막전 신경전

조효석 2021. 2. 2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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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을 닷새 앞두고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각자 준비해온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우승후보인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 경력을 시작하는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 돌아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그간 K리그와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격팀 수원 FC를 이끌고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는 김도균 감독은 "2016년 (1년만에 강등 당했던) 겪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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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막 K리그 미디어데이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22일 서울 중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다중 화상통화로 진행되고 있다. K리그1은 27일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와 파이널 도합 38라운드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 계획이 있어요.”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을 닷새 앞두고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각자 준비해온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는 자신만만한 선언도, 강등 경쟁만큼은 피하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지도자로 경기장에 돌아온 이에게 환영도 쏟아졌지만 상대로 만나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다. 개막 준비부터 쉽지 않았지만 감독과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새 시즌을 맞아 들뜬 감정이 읽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서울 중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기자단 초청 없이 질문지만을 받아 온라인상으로 포털과 유튜브 등에 중계됐다. 연맹은 각 구단에는 화상통화로 감독과 선수들을 연결해 행사를 진행했다.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끊기는 순간도 있었지만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개막전 상대끼리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는 설전이 치열하게 오갔다. FC 서울 주장을 맡은 기성용은 개막전 상대 전북과의 차례에서 대표팀 후배인 수비수 홍정호가 “전북에서는 (기성용이) 택배 (크로스) 배달이 안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자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따로 얘기 안해도 경기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여기에 김상식 전북 감독은 “다 (상대할) 계획이 있다”면서 웃음을 보였다.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은 인천 주장 김도혁이 “2010년 이후 1라운드 승리를 하지 못한 징크스를 깨겠다”고 선언하자 “징크스는 쉽게 깨지지 않는다. 반드시 인천을 잡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조성환 인천 감독은 “저는 7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1라운드를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고 대꾸했다. 이를 듣던 김도혁도 “감독님을 믿는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승격한 남기일 감독은 개막전에서 자신이 2019년 지휘한 성남 FC를 만난다. 당시 호성적을 내며 팬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남기일 감독은 “성남과의 경기를 개막전에 잡아주셔서 고맙다. 성남에 가면 그간 좋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날듯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성남의 김남일 감독은 “(경기일인)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안좋은 추억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답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는 새 시작을 맞는 감독들이 유독 많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에서 감독에 데뷔하는 김상식 감독은 “경기당 평균 2골 정도는 득점하는 ‘화공’, 화끈한 공격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우승후보인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 경력을 시작하는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 돌아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그간 K리그와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부진한 서울을 맡은 박진섭 감독은 “서울이 달라졌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라면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호영 광주 FC 감독은 “감독이 바뀌었기에 축구 철학도 바뀌었다”면서 “새 축구 스타일과 철학 가지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승격팀 수원 FC를 이끌고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는 김도균 감독은 “2016년 (1년만에 강등 당했던) 겪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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