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플랜 신청 연기됐지만..회생 불씨 살리는 쌍용차

박구인 2021. 2. 2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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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로 존폐 기로에 서 있는 쌍용자동차가 가까스로 회생을 위한 불씨를 살려 나가고 있다.

P플랜(단기법정관리) 신청은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쌍용차 회생에 우리나라 정부와 인도 중앙은행 등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간 쌍용차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했던 마힌드라가 한발 물러서면서 인도 중앙은행도 쌍용차의 P플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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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로 존폐 기로에 서 있는 쌍용자동차가 가까스로 회생을 위한 불씨를 살려 나가고 있다. P플랜(단기법정관리) 신청은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쌍용차 회생에 우리나라 정부와 인도 중앙은행 등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25일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 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 체결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감자를 통해 현재 75%인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율을 25%가량으로 줄이고, HAAH가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1% 지분을 확보하고 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쌍용차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했던 마힌드라가 한발 물러서면서 인도 중앙은행도 쌍용차의 P플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중앙은행 측이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 및 채권 삭감 등과 관련해 최종 승인을 하면 쌍용차는 HAAH와 계약을 맺기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하는 게 목표였다. 다만 협의 과정이 계속 지연됐고, P플랜 작성 후에도 대주주와 새 투자자, 산업은행과 채권단으로부터 동의 받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청서 제출은 다음 달 초나 중순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쌍용차 회생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쌍용차 회생을 촉구하는 협력사와 업계의 호소에 “잘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최근 “쌍용차에는 고용문제도 걸려있어 지원할 수 있다면 싸게,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가 전향적 태도를 취한 배경에는 결국 고용 문제가 걸려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쌍용차의 1차 협력업체는 448곳이다. 종업원 수는 16만8559명에 달한다. 쌍용차가 회생에 실패하면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달 들어 쌍용차는 협력사로부터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과 중단을 반복 중이다. 동시에 협력사들의 유동성 위기도 커지는 상황이다.

쌍용차 평택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역시 쌍용차가 회생안을 마련하는 동안 협력사들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쌍용차 문제를 도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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