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홈트 기구..실내 운동 기구의 환골탈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홈트는 필수. 하지만 육중한 디자인이 맘에 걸렸었다. 그런데 최근 인테리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해 인기다. 새해 소망 중 하나인 뱃살 제거에 큰 힘이 되어 줄 날렵한 디자인의 기구들이 날씬한 외모로 우리를 응원하는 중이다!
모르긴 몰라도 새해 가장 큰 결심 중 하나는 ‘운동’일 것이다. 지루한 일상, 저질 체력, 무기력한 일상을 탈피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비결은 운동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우리를 괴롭히는 건 작심삼일 귀신. 러닝 머신이 빨래걸이로 둔갑하는 경우를 우리는 실제로 수없이 경험했다. 실내 운동 기구를 구입할 때 가장 높은 허들은 이 ‘사용자의 냉담’이다. 이내 식고 마는 열정과 폭발하는 귀차니즘 말이다. 그 다음 허들은 뭘까? 바로 홈트레이닝 기구의 육중한 무게와 덩치다.
실내 공간에 애물단지처럼 자리한 근육질의 운동 기구는 때로 숨막히는 공포의 대상이다. 자신의 나태함을 바라보는 것도 끔찍한데 공간은 어찌나 또 많이 차지하는지! 그래서 이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 루키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운동 기구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그 경향엔 일관성이 있다. 일단 가볍고 부피가 적어야 한다. 넓지 않은 평수의 아파트 생활자가 대다수인 현실에서 덩치 큰 운동 기구는 실로 큰 부담이니까. 또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 미니멀리즘, 북유럽식 인테리어로 점철된 가정식 인테리어에 어울리기 위해서는 말이다. 그래서 SNS상에서 ‘인테리어 홈트 기구’로 불리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가볍고 작고 깔끔하다. 품절 행렬을 이어 가고 있는 ‘오버더바이크’의 실내 자전거가 대표적이다. 하얗고 날렵한 플라스틱 상자처럼 보이는 이 운동 기구는 소파와 벽 사이에 세워 두면 눈에 잘 띄지도 않을 만큼 디자인이 심플하다. 마치 다이슨 공기 청정기처럼 쿨하다. 평소에 눈에 거슬리는 점 하나 없는 데다, 운동을 할 때 꺼내 텔레비전을 보며 페달을 돌리면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부피감이 적고 세련된 디자인이라 인테리어에 흠 하나 내지 않을 것 같은 운동 기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히려 인테리어 소품 같다는 평도 있을 정도다. 그중 몇 가지만 꼽아 보자.
[글 한희(문화평론가) 사진 건강한형제, 오버더바이크, 중산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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