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인증' 中마스크, 알고보니 효과 35%뿐..이탈리아 발칵

고석현 2021. 2. 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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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마스크 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유통 중이던 중국산 불량 마스크가 대거 적발됐다. 22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언론은 수사당국이 최근 중국에서 수입된 마스크 600만 개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마스크 자체 생산 설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제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적발된 중국산 마스크 제품에는 유럽 마스크 인증 등급인 FFP2·FFP3가 찍혀있으나 수사당국은 인증 서류 자체가 위조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마스크의 품질도 기준에 훨씬 못 미쳤다. FFP2 마스크의 경우 입자 차단 효과가 95% 이상이어야 하는데, 중국산 마스크는 36%에 불과했다. FFP3도 마찬가지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뒤 최근까지 총 5억5300만 개의 마스크를 수입했다. 수입제품 대부분은 중국산으로, 현재까지 이 가운데 10%인 5500만개가 기준 미달인 불량 제품으로 집계됐다. 제품 상당수가 이미 이탈리아 내 약국·슈퍼마켓 등을 통해 유통됐으며, 일부는 병원에 공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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