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권한 받은 임은정 "등산화 한 켤레 장만한 듯 든든해"

박세환 2021. 2. 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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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수사권한을 부여 받은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등산화 한 켤레를 장만한 듯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이어 추신 표시를 단 글에서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대검 연구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사권이 없어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는데, 어렵사리 수사권을 부여받게 됐다"고 이번 인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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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연합뉴스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수사권한을 부여 받은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등산화 한 켤레를 장만한 듯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연구관에 유임되면서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임 발령도 받았다. 내부 감찰 진행 중 특정인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직접 피의자를 입건하거나 수사 진행 및 공소장 작성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은 셈이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현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에 대한 위증강요·강압수사 의혹 감찰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부여받은 권한을 사용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0시를 조금 넘겨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국 화분 사진을 곁들인 글을 남겼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자신의 근무지를 언급, “충주와 울산에서는 겨울에도 수국 화분을 베란다에 두었다. 그래도 남쪽이라 비교적 따뜻한 편이고, 마른 가지나마 겨울 햇살을 쬐는 게 좋을 것 같았으니까”라며 “상경하여 베란다에 둔 화분들의 겨울나기가 보기 안쓰러워 수국 화분은 거실에 뒀다”고 했다.

임은정 부장검사. 연합뉴스

그러면서 “문득 보니 마른 잎들을 밀어내고 푸른 잎들이 돋아나고 있다. 입춘이 지났다던데. 봄이 오고 있긴 한가 보다.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상황과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어 가슴 시린 모든 분들의 마음에도 봄이 어여 왔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이어 추신 표시를 단 글에서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대검 연구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사권이 없어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는데, 어렵사리 수사권을 부여받게 됐다”고 이번 인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다른 연구관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수사권이지만, 저에게는 특별하여 감사한 마음”이라며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 계속 가보겠다. 봄에게로”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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