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기원조사팀, 中 첫 코로나 확진자 추적조사 권고할 듯"

고석현 2021. 2. 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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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을 찾았던 세계보건기구(WHO) 기원조사팀이 지난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호텔에서 중국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을 찾았던 기원조사팀이 중국의 첫 확진자에 대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사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기원 조사 요약 보고서를 이달 내 발표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조사팀은 지난 2019년 12월 8일 중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보고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추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광범위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밝혔다.

A씨는 사무직 근로자로 해외여행이나 많은 인원이 모이는 스포츠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부모가 우한(武漢)의화난(華南)수산시장과 비슷하게 야생 동물을 판매하는 다른 시장(wet market)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조사팀에 미국 전문가로 참여한 피터 다작은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다른 시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이나 상품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작은 중국 과학자들이 첫 확진자의 부모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지만 "우한에서코로나19가 확산한 것을 이해해야 하므로 그것(추적 조사)을 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과학자들로부터 화난수산시장에 야생 동물을 공급하는 농장 명단을 입수했다"며 해당 농장들은 윈난(雲南)과 광시(廣西), 광둥(廣東)성 등에 있다고 말했다.

모린 밀러 컬럼비아대 전염병학 교수는 "첫 확진자가 야생 동물 시장이나 해외여행과 관련한 직접 접촉 없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2019년 12월 이미 지역 감염이 있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장·단기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시작했고 다른 나라로 전파됐다는 사실을 숨기려는 것은 중국에 이롭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조사팀은 발병 초기 코로나19 환자들이 많이 발생한 화난 수산 시장의 공급망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도 촉구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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