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강탈은 현대판 식민지 강탈" 꾸짖은 북한 논문

동도 정상에서 바라본 서도의 봄 풍경. [사진 외교부]

북한의 대학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규탄하는 논문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방송대학 사이트 '우리민족강당'에는 일본이 제정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에 맞춰 '일본의 독도강탈야망의 반동성'이란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20세기 초 조선에 대한 침략 책동의 한 고리로 벌어진 독도강탈 책동의 연장"이라면서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현대판 식민지 강탈론, 가장 악랄하고 반동적인 침략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시기 일본이 처한 심각한 정치·군사적 및 경제적 위기를 해소해보려는 극히 모험적인 침략론"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은 조선 민족과 국제사회의 공정한 여론과 양심적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성적으로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아무리 잔꾀를 부려도 독도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영원히 조선 민족의 신성한 령토(영토)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시마네(島根)현 마쓰에(松江)시에 있는 시마네 현민회관에서 22일 오후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 주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한편 일본 정부는 각의(閣議·내각회의) 결정을 통해 1905년 1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선언했다. 시마네현은 같은 해 2월 22일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한다는 고시를 발표했고, 2005년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다. 2006년부터는 일방적으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