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동안 홀로 노 저어 대서양 횡단한 英 21세 여성

김봉주 2021. 2. 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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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21살 여성이 홀로 노를 저어 70일간의 험난한 여정 끝에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22일 미국 ABC 등에 따르면 재스민 해리슨(21)은 지난해 12월12일 스페인 카나리제도에서 출발해 4천828㎞의 대서양을 항해해 지난 20일 서인도제도 안티과섬에 도달했다.

매일 2시간씩 노를 저은 이 여성의 항해 시간은 70일 3시간48분이었다.

해리슨은 지난18일 목적지 안티과섬으로부터 160㎞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배가 뒤집히는 큰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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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노 젓기 대회
매일 2시간씩 노 저어
대서양 횡단 세계 최연소 여성 등극
영국의 21살 여성이 홀로 노를 저어 70일 만에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사진=재스민 해리슨 SNS 갈무리.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영국의 21살 여성이 홀로 노를 저어 70일간의 험난한 여정 끝에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22일 미국 ABC 등에 따르면 재스민 해리슨(21)은 지난해 12월12일 스페인 카나리제도에서 출발해 4천828㎞의 대서양을 항해해 지난 20일 서인도제도 안티과섬에 도달했다.

매일 2시간씩 노를 저은 이 여성의 항해 시간은 70일 3시간48분이었다.

수영 강사였던 그는 홀로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한 세계 최연소 여성에 등극했다. 종전 최연소 여성은 2010년 미국인 케이티 스파츠(22)가 달성했다.

해리슨은 2018년부터 노 젓기 대회에 참가해야겠다고 결심한 뒤 연습을 이어오다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노 젓기' 대회에 출전했다.

영국의 21살 여성이 홀로 노를 저어 70일 만에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사진=재스민 해리슨 SNS 갈무리.

그는 항해 중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고 높은 파도에 휩쓸려 다치면서도 매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항해를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대서양 한 가운데에서 거대한 줄무늬 청새치를 만나기도, 해초로 뒤덮인 곳을 노를 저어 지나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슨은 지난18일 목적지 안티과섬으로부터 160㎞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배가 뒤집히는 큰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해리슨은 수영 강사 출신인 만큼 다시 무사히 배에 올라탔지만 왼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어 전화로 의사의 원격 진료를 받았다.

진료를 받은 뒤 해리슨은 의사에게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완주할 수 있겠다"면서 "(위기로) 더 행복해졌고, 더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딛고 끝까지 노력해 완주했다. 상륙이 가까워지자 해리슨은 영국 국기를 게양한 뒤 연기를 피워 사람들에게 자신의 도착을 알렸다.

영국의 21살 여성이 홀로 노를 저어 70일 만에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사진=재스민 해리슨 SNS 갈무리.

그가 육지에 발을 디딜 때 기자들은 '지금 가장 간절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했고, 그는 "음식. 당연히 음식이다"라고 답했다.

해리슨은 자신의 여정에 대해 "대단한 경험을 했다"면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모두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날 기회를 즐겼다"고 밝혔다.

이어 "소셜미디어와 뉴스, 말 그대로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 경험에 비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회 주최측인 애틀랜틱 캠페인스는 해리슨의 위치를 정기적으로 알려주며 그가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애틀랜틱 캠페인스는 이번 대회에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배 21척이 참가했고, 상당수가 최대 네 명으로 구성된 팀들이었다고 전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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