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부터 곡물까지 다 오른다..원자재 '무차별 랠리'

오민지 기자 2021. 2. 22. 17: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맞물리면서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민지 기자가 원자재 가격 동향부터 짚어봅니다.

<기자>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올들어 원자재 가격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WTI 원유 선물 가격은 13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수요는 늘고 있지만 OPEC과 미국이 원유 생산을 제한하고 있어서입니다.

대표적인 경기 회복 지표로 꼽히는 구리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제조업에서 구리는 원유 다음으로 쓰임새가 많은데요.

구리 선물 3월물 가격은 톤당 8,600달러를 넘어서며 근 1년 만에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구리는 원유와 달리 파이버글래스나 탄소 섬유 등 대체재가 있어 이런 가격 상승세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고 있어 슈퍼사이클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원자재 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백금입니다. 친환경 이슈로 청정에너지가 떠오르면서 전기차 연료전지와 수소 발전 등에 필요한 백금이 주목받은 겁니다.

2014년 이후 부진했던 백금 가격은 이번달에만 20% 이상 오르며 1,3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친환경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백금 역시 꾸준히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랠리의 특징은 산업용 원자재 뿐만 아니라 원자재 시장 전반에 걸쳐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달러 약세와 통화 완화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인데요.

농산물과 곡물은 최근 급등하며 수년만에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2013년 1월 이후 8년만에, 대두와 설탕은 각각 7년과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물 경기 회복의 시작이라는 견해와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라는 분석이 주요합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얼마나 이어질지, 또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원자재 가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