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급증, '영끌'서 울리는 경고음.. 청년세대 괜찮을까

유수환 2021. 2.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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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20~30세대의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청년세대 가계대출 증가는 20~30세대의 전월세 및 주택 매입 수요가 늘어나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주식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이 원인이다. 또한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 신용대출 확대와 정부의 청년층 전월세자금 대출 지원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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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청년 가구 빚 탕감 등 지원책 절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20~30세대의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고용부진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통한 계층 이동의 욕망 등이 부채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20~30대(청년세대) 가계대출은 여타 연령층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청년층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0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7%)을 상회한 수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청년세대 가계대출 증가는 20~30세대의 전월세 및 주택 매입 수요가 늘어나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주식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이 원인이다. 또한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 신용대출 확대와 정부의 청년층 전월세자금 대출 지원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세대의 레버리지 투자(빚내서 투자)는 금융투자를 통한 안정적 자산마련에 대한 욕망을 여실하게 드러낸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밀레니얼 세대, 新투자인류의 출현’에서는 “우리나라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과 은퇴자산 축적이 재무적 목표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며 “설문조사에서 투자 배경의 78%는 고령화와 초저금리·저성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취업난과 고용불안도 청년세대의 대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98만2000명이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폭은 지난해 8월 39만2000명이었다가 12월 62만8000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계층별로 2030세대가 구직활동에 가장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는 전년동월 대비 30대(7만1000명, 33.9%), 20대(10만5000명, 29.4%), 40대(4만1000명, 16.2%), 60세이상(15만2000명, 15.0%) 순이었다.

이같은 악순환에 불법 대부업 시장으로 손을 내미는 청년세대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실제 통계에서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계층과 100만~300만원 미만인 계층은 사채를 이용하는 비율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발표한 ‘금융소외의 현장, 불법사채로 내몰린 서민들’에서도 20~30대 청년세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구직난 ▲무급휴직 ▲수입감소에 따른 생활고로 인해 불법금융사채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고금리 사채에 손을 대고 이를 갚기 위해 또 다른 사채를 쓰다보면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태완·강예은 연구원은 ▲청년 1인 가구에 대한 지원 강화 ▲청년 가구의 부채 부담 경감 ▲대학 등록금 지원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쿠키뉴스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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