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 '감소' 추세지만.. 국내선 '재확산' 기미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1. 2.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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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약 270만명으로, 첫째 주와 비교해 16% 감소했다.

전 세계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500만명을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사망자 또한 함께 줄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로 코로나19 봉쇄 정책이나 백신 도입 여부가 각기 다른 상황, 전 세계적 감소 추세를 정책 변화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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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도입 국가.. 효과 나오기 시작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다./사진='Our World in Data' 웹사이트 캡처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약 270만명으로, 첫째 주와 비교해 16% 감소했다. 전 세계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500만명을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사망자 또한 함께 줄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국가에서 백신을 도입한 효과가 일부분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 세계 확진자 감소… 계절, 정책, 백신 등 영향

WHO는 코로나 감소 추세에 관해 공중보건 정책의 효과를 언급했다.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바이러스 변이가 등장해도 간단한 공중보건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 추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하면서 감소 폭이 증가했다. 그러나 국가별로 코로나19 봉쇄 정책이나 백신 도입 여부가 각기 다른 상황, 전 세계적 감소 추세를 정책 변화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영국 레딩대 감염병 전문가인 시몬 클라크 교수는 "아직 백신 도입의 효과가 전 세계적 확산 감소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으리란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브라질, 멕시코 등 상당한 확진자가 발생했던 남반구 국가들은 현재 여름철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엔 겨울보다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짧아 코로나19 바이러스 또한 확산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겨울인 유럽과 북미 등 북반구에서도 한창 추웠던 날씨가 점차 풀리고 있다.

다만, 백신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도입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전 국민의 49%가 화이자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접종률 1위 국가다.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지난달 17일, 25일 정점을 찍은 후 확실한 감소 추세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이와 관련해 "백신 도입과 함께 강한 봉쇄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등 두 가지 요인이 합쳐지며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집단면역이나 종식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므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선 오히려 재생산지수 증가, 설 연휴 영향?

한편 전 세계적 감소 추세와 달리 국내에서는 재확산 기미가 보이는 상황이다. 김우주 교수는 "지난주의 확산세는 지난달 1월부터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에 의한 확산세가 반영된다면 이번 주중에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맞물리면 3~4월에 4차 대유행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1.1까지 증가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지난달 0.79까지 떨어졌던 재생산지수는 최근 다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확진자 추세를 지켜본 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상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반장은 "현재 감소세에 있던 3차 유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에 상황을 지켜보고 분석하면서 방역조치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3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편해 도입하려 했으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개편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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