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김상식 전북 감독 "코치와 선수들이 내 흉 보면? 오히려 좋아"

김정용 기자 2021. 2. 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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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이 '뒤에서는 나를 마음껏 흉 봐라'라는 독특한 제안을 했다.

가장 먼저 집중 인터뷰에 등장한 김 감독은 전북 코치 시절 선수들과 사우나에서 알몸으로 자주 어울렸던 사이다.

감독이 된 뒤 달라졌냐는 질문에 "코치 때는 선수들과 사우나에서 감독님 흉도 같이 보고 했는데, 감독 되고 나서 선수들이 불편할까봐 자제하고 있다. 선수들이 보고 싶다고 해서 지금은 다시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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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이 '뒤에서는 나를 마음껏 흉 봐라'라는 독특한 제안을 했다. 코치 시절의 경험에서 나온 리더십이다.


22일 '2021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K리그1 12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등장해 출사표를 던졌다. K리그는 이 자리에서 하나은행과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을 가졌고, 친환경적인 '탄소중립 리그'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가장 먼저 집중 인터뷰에 등장한 김 감독은 전북 코치 시절 선수들과 사우나에서 알몸으로 자주 어울렸던 사이다. 감독이 된 뒤 달라졌냐는 질문에 "코치 때는 선수들과 사우나에서 감독님 흉도 같이 보고 했는데, 감독 되고 나서 선수들이 불편할까봐 자제하고 있다. 선수들이 보고 싶다고 해서 지금은 다시 간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큰형처럼 지내는 코치는 종종 감독의 '뒷담화'를 하며 불만을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코치들한테 사우나에 가서 선수들과 감독 흉 많이 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전은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FC서울의 경기로 열린다. 친분이 있는 두 감독은 신겨전 대신 농담을 주고 받았다. 김 감독이 먼저 "데뷔전인데 살살 좀 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박진섭 서울 감독이 "마찬가지다. 나도 서울 데뷔전이라 양보 못 한다"고 받았다. 김 감독이 "우리 홈인데 양보 좀"이라고 하자 박 감독은 "개막전은 절대 양보 못 한다"고 응수했다.


김 감독은 서울의 박 감독과 기성용이 주고받는 이야기에도 끼어들어 웃음을 줬다. 2007년 당시 서울 신인이었던 기성용이 성남일화(현 성남FC) 소속이었던 박진섭에게 태클을 당했고, 퇴장까지 나왔던 일이 있었다. 박진섭과 기성용 모두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김 감독이 "사과하라"고 했고, 박 감독이 순순히 "태클을 잘했어야 했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대표 선수로 등장한 홍정호와 기성용 역시 오랜 친분이 있다. 홍정호는 "전북을 상대할 때는 기성용의 택배 패스가 배달되지 않을 것"이라고 도발했다. 기성용은 "알고도 막기 힘들 거다"라고 받아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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