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3100선' 내줘.."인플레이션 베팅 전략 유효"

박지환 2021. 2. 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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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100선'을 내주며 장을 마쳤다.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경계감으로 그동안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대형 성장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채권금리가 1.4% 가까이 상승하는 등 금리상승 압력이 지속되자 외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장중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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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100선'을 내주며 장을 마쳤다.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경계감으로 그동안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대형 성장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금리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2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7.87포인트(-0.90%) 하락한 3079.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외인과 기관의 매수 우위에 힘입어 3142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결국 글로벌 금리 상승 경계감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졌다. 글로벌 채권금리가 1.4% 가까이 상승하는 등 금리상승 압력이 지속되자 외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39%까지 올랐다.

투자 수급별로 외국인은 3210억원, 기관은 4582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74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하이닉스(2.63%)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48%), LG화학(-2.66%), NAVER(-2.89%), 셀트리온(-2.83%), 기아차(-2.20%)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4.23%) 등 금리 상승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 상승으로 철강·금속(2.19%) 등도 강세였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10.82포인트(-1.12%) 내린 954.2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894억원, 기관이 90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192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72%), 셀트리온제약(-2.34%), 펄어비스(-1.53%), 씨젠(-9.20%) 등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였다. 에이치엘비의 경우에만 1.60% 올랐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금리 상승 등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최근 국내 증시 부진은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 소재, 서비스 소비, 금융주 등의 섹터 강세가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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