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변장, 병원 잠입했다 체포된 페루 경찰관 사연

이주연 2021. 2. 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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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한 청년 경찰이 의료진처럼 변장하고 코로나19 병동에 잠입했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페루 방송국(TVPerú Noticias)은 완카요시의 다니엘 알시데스그 코로나19 병동에서 한 의료인 복장을 한 남성이 무장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파란 가운과 모자를 벗는 장면을 공개했다.

48시간을 절망적으로 기다린 그는 결국 푸른색 방역복을 입고 의료진처럼 변장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있는 제한구역 병동으로 위장 잠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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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입원한 아버지, 소식 알수없어 병원 잠입한 청년 경찰
병상 부족으로 치료도 못 받고 숨진 것으로 확인돼
페루의 현지 경찰이 의료진으로 변장하여 코로나19 병동에 잠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TVPerú Noticias 캡쳐


페루에서 한 청년 경찰이 의료진처럼 변장하고 코로나19 병동에 잠입했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페루 방송국(TVPerú Noticias)은 완카요시의 다니엘 알시데스그 코로나19 병동에서 한 의료인 복장을 한 남성이 무장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파란 가운과 모자를 벗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21살의 청년 경찰인 잼피어(Jampier)로 드러났다. 청년 경찰이 의료진 행세를 하는 ‘무모한 짓’을 벌인 이유는 아버지를 보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했던 잼피어는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의 상태를 병원 측에 여러차례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48시간을 절망적으로 기다린 그는 결국 푸른색 방역복을 입고 의료진처럼 변장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있는 제한구역 병동으로 위장 잠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버지는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상태였고, 잼피어는 얼마 못 가 동료 경찰에게 체포됐다.

동료 경찰에게 체포되어 방역복을 벗는 모습. TVPerú Noticias 캡쳐


병원 측은 지난 9일 코로나19와 당뇨로 입원한 잼피어의 아버지는 병상 부족으로 치료를 할 수 없었고 대기 상태에서 사망했음을 전했다. 하지만 “제한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간 건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이라며 잼피어 위장잠입 사건을 정식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동료들도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문제의 경찰이 크게 저항하지 않아 다행히 소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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