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산재사망 속출하는데..현대重 대표 "작업자 행동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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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6년 연속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한영석 대표이사가 산재 원인을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대표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산재 사고 대책을 묻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산업재해 사고가 일어나는 유형을 분석해 보니, 안전하지 않은 작업자의 행동에 의해 잘 일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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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6년 연속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한영석 대표이사가 산재 원인을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대표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산재 사고 대책을 묻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산업재해 사고가 일어나는 유형을 분석해 보니, 안전하지 않은 작업자의 행동에 의해 잘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장의) 불완전한 상태는 저희가 투자를 해서 바꿀 수 있지만, 불안전한 행동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저희 작업장은 중량물을 취급해 비정상적으로 작업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저희는 항상 표준 작업에 의한 작업을 유도하는데, 아직 불안전한 행동을 하는 작업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중대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 고인이 되신 분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던 것과 달리 산재 사고의 원인을 놓고는 노동자의 부주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청문회 대상인 9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6년 연속 산재 사망자를 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회를 앞두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에서는 2016년 5명, 2017년 2명, 2018년 3명, 2019년 3명의 산재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해에는 4명이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감독을 받은 직후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지난해 5월 “기존의 안전 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조선사업대표를 이상균 사장으로 교체했다. 또 안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3년간 총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지난 5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40대 노동자가 작업 도중 철판에 끼어 숨진 사고가 또 일어난 것이다.
지난 19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에 이어 현대중공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마친 상황이다. 반복되는 근로감독에도 산재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얼마나 효과를 낼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한 대표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산재 신청 건수가 2016년 297건에서 2020년 653건으로 크게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실질적으로 산재 사고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난청 등을 산재로 집계되는 등 기준이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논란을 두고 국민일보에 “결코 작업자의 행동에 책임을 전가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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