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알뜰폰 도매대가 줄인하..LG유플러스에 쏠린 눈

차민영 2021. 2. 22. 1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통3사가 제공하는 '망 임대요금'인 알뜰폰 도매대가 요율이 평균 60%대로 낮아졌다.

SK텔레콤와 KT가 각각 최대 7%포인트, 13%포인트의 인하율을 적용하면서 알뜰폰 시장점유율(MS) 1위 LG유플러스가 더 큰 폭의 인하율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알뜰폰 사업자 LG헬로비전(구 CJ헬로) 인수 과정에서 망 도매대가 인하조건을 받아 이통 3사 중 최초로 알뜰폰 5G 망 도매대가를 기존 75%에서 66%로 12%포인트가량 낮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T, 5G 도매대가 인하 첫발
KT도 잇따라 인하
알뜰폰 1위 LG유플러스도 "협의 중"
전체 알뜰폰 시장도 역대 최대 규모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통3사가 제공하는 ‘망 임대요금’인 알뜰폰 도매대가 요율이 평균 60%대로 낮아졌다. SK텔레콤와 KT가 각각 최대 7%포인트, 13%포인트의 인하율을 적용하면서 알뜰폰 시장점유율(MS) 1위 LG유플러스가 더 큰 폭의 인하율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T·KT 이어 LG유플 얼마나 낮출까

22일 관련 업계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도매대가 인하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난해 12월부터 자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 초 도매대가 인하 협의를 끝내고 이를 반영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과 비교하면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망 도매대가는 이통3사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망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는 비용이다.

LG유플러스의 도매대가 인하 폭은 이통3사 중 가장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도매제공의무제공자인 SK텔레콤은 올 초 5G 도매대가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7%포인트 인하했다. 9GB 요금제 기준 66%에서 62%로 4%포인트 낮췄고, 200GB 요금제 기준으로는 75%에서 68%로 7%포인트 내렸다. LTE 도매대가도 100GB 기준 62.5%에서 62%로 0.5%포인트 낮췄다. KT도 5G 요금제 10GB 기준 종전 75%에서 62%로, 200GB 기준 68%로 최대 13%포인트 인하했다. LTE 요금제는 최대 2.5%포인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 내 도매대가 인하 경쟁에 불을 붙인 장본인이다. 지난해에는 알뜰폰 사업자 LG헬로비전(구 CJ헬로) 인수 과정에서 망 도매대가 인하조건을 받아 이통 3사 중 최초로 알뜰폰 5G 망 도매대가를 기존 75%에서 66%로 12%포인트가량 낮췄다. 이에 대응해 KT는 일시적으로 단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알뜰폰 가입자 더 늘어난다

LG유플러스가 작년 12월 진행한 '아이폰+알뜰폰 꿀조합' 프로모션

이통 3사가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에 나선 데는 정부의 알뜰폰 산업 육성 방침뿐 아니라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것이 주효했다.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53만6413명으로 가입자 수 집계를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신업계 2, 3위 사업자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 계열의 KT엠모바일은 도매대가 인하를 반영해 LTE 무제한 요금제인 ‘모두다 맘껏 안심’ 3종을 최대 4000원 낮췄다. KT의 ‘모두다 맘껏 안심 2.5GB+’는 기존 대비 15% 낮은 1만3200원으로 최근 개편됐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통신사 지점에서 알뜰폰 개통에 필요한 유심을 판매한다. 작년 말 아이폰12 출시와 함께 ‘아이폰 꿀조합’ 프로모션으로 1020 소비자들의 유입을 주도하기도 했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도 저렴한 5G 요금제가 보급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부터 알뜰폰 사업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가계 통신비 경감 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평균 6만~7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선택지가 많지 않은 이통사 5G 요금제 대신 100GB 미만 데이터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알뜰폰 시장으로 유입됐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도매대가 인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작년 선제적으로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한 만큼 올해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