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역대 2위 이적료' 산체스, 네 시즌 째 헤매는 중

김정용 기자 2021. 2.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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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손 산체스는 토트넘홋스퍼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합류했지만 4시즌 동안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후반 2분에는 산체스의 위치 선정부터 나빴고, 린가드의 침투를 전혀 저지하지 못했다.

콜롬비아 출신 산체스는 아약스에서 단 한 시즌 뛴 뒤 2017년 여름 토트넘 당시 최고 이적료인 4,200만 유로(약 563억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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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손 산체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다빈손 산체스는 토트넘홋스퍼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합류했지만 4시즌 동안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21일 오후(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토트넘이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토트넘 최근 경기 중 가장 지배력이 높았지만, 결국 효율에서 밀려 패배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한 끝에 69.2%를 기록했고, 슛은 20회 대 4회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결정력 차이가 컸다. 가레스 베일과 손흥민의 슛은 골대에 맞은 반면 웨스트햄은 단 4회에 불과한 슛 중 두 개를 미카일 안토니오와 제시 린가드가 성공시켰다.


웨스트햄의 확률 높은 득점은 토트넘의 부실한 최종수비 덕분이기도 했다. 전반 5분 나온 골은 문전으로 갑자기 공이 날아들었을 때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불안한 처리, 혼전 중 공을 따내지 못한 에릭 다이어와 자펫 탕강가의 집중력 부족에서 나왔다. 후반 2분에는 산체스의 위치 선정부터 나빴고, 린가드의 침투를 전혀 저지하지 못했다.


산체스는 수비와 빌드업 양면에서 모두 부진했다. 공을 5회 빼앗으며 이 부문 경기 최고 기록을 남겼지만, 사실은 돌파를 허용한 횟수도 팀 내 최다인 3회였다. 덤비는 수비를 하다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이 많았다는 의미다. 상대 센터백 크레이그 도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슛을 시도할 때는 키가 같은 산체스가 전담마크를 했지만 제공권에서 밀리며 실점 위기를 내줬다. 빌드업 상황에서 여러 번 불안했고, 토트넘이 점유율에서 압도했는데 센터백의 패스 성공률이 고작 80%라는 건 문제가 컸다.


콜롬비아 출신 산체스는 아약스에서 단 한 시즌 뛴 뒤 2017년 여름 토트넘 당시 최고 이적료인 4,200만 유로(약 563억 원)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탕귀 은돔벨레에 의해 깨졌다. 토트넘은 아약스를 거친 벨기에 대표 듀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영입해 전성기의 주역으로 활용한 바 있다. 두 명의 영입비용을 더해도 산체스보다 적었다.


산체스 영입 초기에는 아약스 선배들이 중심을 잡아줬고, 산체스도 21세에 불과한 나이를 감안하면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알더베이럴트가 구단과 재계약 관련 갈등을 겪고, 베르통언은 훗날 털어놓은 뇌진탕 후유증으로 동반 부진을 겪었다. 갑자기 수비의 중심이 돼야 했던 산체스는 성장은커녕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다이어와 알더베이럴트가 수비의 중심을 이루고 산체스는 세 번째 옵션에 가까웠다. 웨스트햄전 역시 나아진 모습이 없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시즌 초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동량 많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덩치가 좋은 무사 시소코를 조합했는데, 최근에는 시소코의 잦은 결장과 맞물려 은돔벨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후방 배치시키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중원 수비력이 떨어진 만큼 센터백이 직접 버텨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지만 산체스의 임기응변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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