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변이 바이러스'와 싸움 시작됐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2. 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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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회사들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변이 바이러스의 근원인 남아공에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며, 진원생명과학과 제넥신 또한 각각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회사들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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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남아공 현지에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셀트리온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회사들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변이 바이러스의 근원인 남아공에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며, 진원생명과학과 제넥신 또한 각각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셀트리온 “6개월 내 변이 맞춤형 치료제 개발”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남아공에서 (변이 바이러스 맞춤형 치료제)단독 임상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남아공 변이가 다른 나라에 많이 확산되지 않은 만큼, 현지에서 직접 임상을 진행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항체 치료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영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시험했다. 시험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강한 중화능력을 보였으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중화능력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측은 “개발 초기부터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우점종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렉키로나와 총 38개 중화항체로 구성된 잠재적 칵테일 후보항체 풀을 함께 확보하고 있었다”며 “이 중 32번 후보항체가 질병청 시험에서 영국, 남아공 변이주에 중화능력을 보였고, 렉키로나와 조합한 칵테일 요법 테스트에서도 중화능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셀트리온은 32번 후보항체를 활용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당초 계획대로 6개월 내 임상 2상을 마친 후 효과를 확인한다면 연내 조건부 허가 신청까지 기대할 수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6개월 내에 임상 2상 완료를 목표로 한다” 며 “곧 동물 임상에 들어갈 예정으로, (동물임상이)끝나는 대로 남아공에서 1상, 2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넥신·진원생명과학, 변이 바이러스 막는 백신 개발 착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회사들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제넥신의 경우 지난해 임상 1상에서 기존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안전성·면역반응 확인했으나, 최근 확산되고 있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과 회복 후 재감염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새 후보 물질 ‘GX-19N’ 개발에 나섰다. GX-19N은 DNA 백신으로, 체내에서 ‘SARS-CoV-2’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원이 생성될 수 있도록 특정 유전자를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제넥신 측은 “지난해 12월 (GX-19N)임상시험계획서에 대한 변경승인을 획득했다”며 “비임상 시험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중화항체 생성을 확인했고,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 1/2a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 또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스파이크 항원 외에 ‘ORF3a’항원을 추가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ORF3a는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T세포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항원으로, ORF3a가 추가된 백신 ‘GLS-5310’은 스파이크 항원만을 이용해 스파이크 항원 주요 부위에 변이가 발생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새로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을 평가하는 공격 감염 동물실험에 착수한 상태며, 추후 실험 결과와 임상 중간 결과를 확보해 예방 효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 정문섭 연구소장은 “스파이크 항원에 ORF3a항원을 추가함으로써 광범위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높은 예방율과 재감염 방지, 장기간 예방 효과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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