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혈사태 악화.. "쿠데타 후 4명 사망·100여명 부상"

권남영 2021. 2. 22. 0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최근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4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부상하면서 유혈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2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전날 밤 현재 최소 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만달레이에서는 전날 2명이 군경 총에 맞아 숨진 비극에도 불구하고 의대 학생 등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쿠데타 및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위. AFP연합뉴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최근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4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부상하면서 유혈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2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전날 밤 현재 최소 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3명은 쿠데타 규탄 시위 참가자들이고, 한 명은 자경단원이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도중 경찰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한 명이 19일 결국 숨졌다. 쿠데타 이후 처음 발생한 시위 참가자의 사망이었다. 주말인 20일에는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실탄 등을 발포,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미얀마 시위. EPA연합뉴스


같은 날 밤에는 최대 도시 양곤에서 민간 자경단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는 군경이 쿠데타 반대 인사들을 야간에 납치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주민들이 자경단을 구성해 이를 막고 있다.

군정은 또 시민불복종운동 및 시위 참여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내렸던 6명 중 한 명인 배우 루 민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전날까지 569명이 군정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유혈 탄압 속에서 미얀마 국민은 전 세계를 향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북부 까친주 미치나에서는 젊은이들이 이라와디 강변 모래둑에 ‘우리는 인권을 잃었다(We Lost Human Rights)’라는 대형 문구를 적었다. 양곤의 유엔 사무소 앞에서도 시위대가 유엔의 개입을 촉구했다.

미얀마 시위. AP연합뉴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SNS에 “물대포, 고무탄에 이어 평화적인 시위대에 군대가 대놓고 총을 쏜다. 이런 광기는 당장 끝나야 한다”고 비난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 군사정부 홍보 매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유혈 탄압 속에서도 양곤 등 곳곳에서는 16일째 쿠데타 항의 시위가 진행됐다. 만달레이에서는 전날 2명이 군경 총에 맞아 숨진 비극에도 불구하고 의대 학생 등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쿠데타 및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북부 샨주의 유명 관광지 인레 호수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보트를 타고 시위에 동참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