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닮아 스타 된 '꼬마 마윈', 마윈 추락하자 4년 만에 고향으로

권지혜 2021. 2. 2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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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똑 닮은 외모로 유명세를 탔던 '꼬마 마윈' 판샤오친(13·사진)군이 원래 살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중국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장시성의 한 농촌 마을에서 살던 판군은 지난 2015년 마윈과 닮은 얼굴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중국의 한 사업가는 2017년 판군을 학교에 보내주고 고향에 남은 가족들에게는 매년 1만 위안(약 17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그를 허베이성 스자좡으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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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서 TV 출연 등 화려한 생활"상업적 이용당하다 버려졌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똑 닮은 외모로 유명세를 탔던 ‘꼬마 마윈’ 판샤오친(13·사진)군이 원래 살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중국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장시성의 한 농촌 마을에서 살던 판군은 지난 2015년 마윈과 닮은 얼굴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전구 하나 달려 있던 그의 집에는 취재진과 관광객이 몰렸다.

중국의 한 사업가는 2017년 판군을 학교에 보내주고 고향에 남은 가족들에게는 매년 1만 위안(약 17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그를 허베이성 스자좡으로 데려갔다. 이후 판군은 TV 프로그램과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영상이나 SNS 속에서 판군은 좋은 집에서 젊은 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했다.

그러나 판군의 화려한 도시 생활은 올해 초 끝났다. 중국 홍성신문과 차이나유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판군은 지난달 책가방과 옷가지 몇 벌만 들고 고향 마을에 돌아왔다. 판군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에 “아들을 초등학교 4학년에 입학시키려 했지만 덧셈과 뺄셈조차 배우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판군은 지난 4년간 키가 거의 자라지 않았고 지적 수준도 그대로였다고 한다. 그를 돌보던 유모는 판군이 왜소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군 다리 여러 곳에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돼 성장 억제 호르몬을 투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판군의 사연은 중국 SNS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어린아이가 상업적으로 이용당하다 가치가 없어지자 버려졌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그들이 대부분이다. 판군의 처지가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의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작심 비판한 후 추락한 중국 최고부자 마윈의 부침과도 겹친다는 얘기가 많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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