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결혼문제 앞에 흔들린 신앙.. 회개하고 인생 모두 주께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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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는 모범생이었지만 대학 때는 정반대로 방탕한 삶을 살았다.
'혹시, 이 사람이 짝인가' 하며 마음이 끌렸고, 함께 교회에 다니려던 결심은 간 곳 없고 주말에는 여행하기 바빴다.
이런 모습을 본 어머니는 교회로 등을 떠밀었고 주위의 도움으로 차츰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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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는 모범생이었지만 대학 때는 정반대로 방탕한 삶을 살았다. 2년 동안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몸과 마음에 한계를 느끼고 더 이상 이렇게 살지 않겠다는 각오로 한마음교회 생활관에 들어갔다. 예배를 드리며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고 사흘 뒤 다시 살아난 것이 역사적 사실이고, 부활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을 만한 증거라는 것을 많은 기록과 증인들을 통해 확증하고 기쁘게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 후 부모님은 아예 교회에서 살라고 핍박했지만 교회공동체와 함께 주님의 사랑에 푹 빠졌다.
서른이 넘어서며 내 신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숙아, 니가 뭐가 부족해서 결혼을 못하니. 얼굴 이쁘지, 성격 좋지, 그놈의 교회 때문이잖아. 연애할 시간도 없는 교회 당장 그만둬.” 어머니와 갈등도 심해졌다. 어쩌다 만나는 남자들은 내 신앙과 생활을 듣고 바로 땡이었다. ‘난 언제까지 솔로로 지내야 하지. 정말 교회 때문인가.’ 그러다 ‘아니야. 난 예수님 한분으로 만족해. 난 다 가진 자야.’ 애써 무시하며 ‘결혼은 무슨 결혼! 바울도 결혼 안 하는 게 낫다는데. 혼자가 얼마나 편한데.’ 수시로 자신을 세뇌했지만 맘속에선 원망이 쌓였다.
그러다 직장의 한 남자가 계속 나를 따라다녔다. ‘나랑 사귀려면 교회를 열심히 다녀야 한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혹시, 이 사람이 짝인가’ 하며 마음이 끌렸고, 함께 교회에 다니려던 결심은 간 곳 없고 주말에는 여행하기 바빴다.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복음을 계속 들으면 그도 예수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를 설득해 함께 교회에 나갔다. 그도 적응하는 듯 했지만 어느 형제님과 교제 중, 그가 나눈 삶의 모든 말들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나를 사랑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지만 나는 큰 충격에 빠졌고, 주위에선 하나님을 속인 거라며 관계를 다시 생각하라고 했다. ‘하나님, 왜 안 되게 하시는 거예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결국 헤어지기로 하고 회사도 그만두고 휴대전화도 없앤 뒤 방에 박혀 살았다. 이런 모습을 본 어머니는 교회로 등을 떠밀었고 주위의 도움으로 차츰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왔다.
어느 날 작은교회 일꾼이 하나님께 지은 근원적인 죄를 회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도대체 뭘 더 회개하라는 건지 모르겠고, 남자친구 일을 계속 들추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다시 간절히 엎드리는데 ‘그 능력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부활시킨 후 자기의 오른편에 앉게 하셔서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다’는 에베소서 1장 말씀이 가슴에 떨어지며 살아계신 예수님 앞에 딱 섰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었다는 것도, 부활하신 것도 머리로는 잘 알고, 잘 믿는다고 하면서 마음에서 예수님을 무시하고, 원망했던 내 실상이 정확히 보였다. 나는 바로 그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인생 모두를 그분께 온전히 맡겼다.
결혼은 반드시 하나님의 허락에 따르리라 결단하자 가정에 하나님의 꿈인 교회를 세우는 새 소망이 생겼다. 그리고 얼마 후 하나님께서 귀한 형제를 보내 주셔서 공동체의 축복 속에 결혼했다. 공동체 안에서 남편과 함께 복음을 들고 영혼들을 찾아 나설 때마다 감사의 눈물이 난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 자든지 깨든지 나와 함께하길 원하시는 주님만 바라보며 오늘도 푯대를 향해 달려간다.
최지숙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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