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文 1호접종? 실험대상이냐"..野 "국민은?" 맹공

김이현 2021. 2. 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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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에 "실험대상이냐"며 반발하자 야당에선 "국민이 무슨 실험 대상이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씨는 며칠 전에는 대통령보고 백신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망언을 했다"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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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교수 "AZ 백신 위험성 자인하는 꼴"
누리꾼 사이서도 "미천한 시민 먼저 맞아야" 조롱 이어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에 “실험대상이냐”며 반발하자 야당에선 “국민이 무슨 실험 대상이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씨는 며칠 전에는 대통령보고 백신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망언을 했다”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개인 SNS에 “AZ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라”며 올린 글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 의원은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시냐"며 "(이러한 주장은)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라며 “초딩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비난했다.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야당은 정 의원의 주장을 두고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개인 SNS에 “정청래씨 대통령보고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것이 망언이고 조롱이냐”며 “국민이 솔선수범해 백신 접종하고, 안전이 검증되면 대통령께서 맞아야 한다는 말이냐. 논리대로라면 국민이 무슨 실험대상이냐”고 응수했다.

이어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먼저 백신 맞는 것을 마다치 않았던 해외 정상들이 있었다”며 “과연 이분들의 건강과 일정은 중요하지 않고, 국민 기밀이 아니어서 먼저 맞고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용태(왼쪽), 김근식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의 서울 송파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실험대상이 아니라면 국민은 실험대상이란 말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 의원은 대통령을 실험대상으로 조롱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불안해하는 AZ 백신을 대통령이 직접 맞음으로써 접종을 앞둔 국민들을 안심시켜달라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백신이 안전하다면 대통령의 1호 접종은 청와대가 나서서 추진할 일인데도 대통령이 실험대상이 아니라며 발끈하는 정 의원의 헛소리야말로 AZ 백신의 위험성을 자인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해당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사실상 여당 의원이 ‘AZ 백신을 처음 맞으면 실험대상이라는 걸 공인한 것’이라는 조롱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정 의원의 페이스북에 댓글로 “미국 대통령이 맞은 화이자나 부통령이 맞은 모더나면 모를까 AZ 같은 의심스러운 걸 대통령이 먼저 맞으라니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AZ는 실험대상인 만큼 미천한 시민들이 먼저 맞고 나서 부작용이 없을 때 높으신 분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1호 접종자로 나선 해외 정상으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당선인 시절 백신 접종에 나서면서 이를 인터넷에 생중계한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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