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집으로 불러 나무몽둥이로 폭행한 입주민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 "추가 피해 조사 중"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이 근무 중인 경비원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나무 몽둥이로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나무 몽둥이로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특수폭행)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집으로 경비원을 불러 나무 몽둥이를 휘둘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놀라 도망치는 경비원을 쫓아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서 몽둥이를 휘두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원은 머리와 어깨 등을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경찰 신고는 2017년에는 2건, 2019년에는 1건이 각각 접수됐으나 피해 경비원들의 선처로 매번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A씨에 적용된 특수폭행 혐의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관계없이 송치할 수 있다”며 “해당 아파트 단지에 근무하는 경비원들과 주민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 조사하고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