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동학대 전수조사..학대 4건·소재불명 8건 확인
정부가 국내 거주 만 3세 아동을 전수조사한 결과 학대사례 4건을 확인하고, 소재 불명은 8건으로 파악됐다고 21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경찰청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아동 총 3만4819명을 대상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2016년생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읍·면·동 주민센터 담당 공무원이 아동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4건이 실제 학대 사례로 확인됐다. 2명은 방임, 1명은 신체적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명은 두 가지 모두를 겪은 경우였다. 복지부는 이 중 3명을 부모와 분리 조치했다. 1명은 부모와 상담 후 원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다.
또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아동 8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안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취약 가정 아동 총 152명에게 복지급여를 신청하거나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양육에 필요한 복지 서비스도 제공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예컨대 언어 지연과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아동이 있는 A가정에는 심리발달 검사를 지원하고, 실직 상태인 어머니가 취업 관련 자격을 취득하도록 도왔다. '집에 쓰레기가 가득하다'는 이웃의 제보가 있었던 B가정에는 주민센터에서 청소를 돕고, 취약계층 아동 맞춤형 통합서비스 '드림스타트'와 연계해 아동 치료를 지원했다.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학대 피해 아동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보호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전수조사의 중요한 의의"라며 "더 이상의 아동학대 피해가 없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현수 설득할 자신 없어, 박범계는 휴일 인사 강행했다"
- [단독]車에 여친 매단채 질주···"결혼"으로 죗값 피한 남친 최후
- 김정은, 공연 끊고 앵콜 또 앵콜···김정일 생일, 그를 홀린 노래 [영상]
- "최후 한방울까지 쥐어짠다" 일본도 못구한 'K주사기' 정체
- 성희롱 당한 미셸 위 "내 속옷까지 언급…줄리아니 몸서리"
- "의사면허 박탈법은 이긴다" 1차전 체면 구긴 여당의 역습
- 여자아이들 수진, 법적 대응 예고 "서로 다툰것···학폭 전혀 아니다"
- "코로나 완치자들 백신 1회 접종에 항체 1000배나 증가"
- 거북도 죽였다…中서 밀려온 역대급 모자반, 제주 뒤덮었다
- 한 겨울 눈속에 빠트린 결혼 반지, 48년 만에 돌아온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