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아동용 책가방서 또 환경호르몬 검출.."전량 리콜"
이랜드월드가 뉴발란스의 아동용 책가방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자 해당 제품을 전량 리콜하기로 했다. 21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4월 16일까지 아동 책가방 ‘스타릿걸’ 핑크색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량 리콜을 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실시한 안전성 조사에서 해당 제품 앞주머니 하트 장식에서 기준치 이상의 프탈레이트류 가소제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핑크색과 민트색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는데 민트색 제품에서는 해당 화학물질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당 제품은 수백개가량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탈레이트류 가소재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폴리염화비닐(PVC)의 첨가제로 주로 사용한다. 내분비계 장애 물질(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분류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디면 간이나 신장, 생식 기능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다이소의 아기욕조에서 기준치의 612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류 가소제 성분이 검출돼 전량 리콜됐다.
뉴발란스는 공지를 통해 “제조 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자재가 핑크색 아동 책가방을 생산하는 과정에 섞여 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생산 과정을 재점검하고 동일한 과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은 공인 기관 시험을 통해 해당 부위 외에는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부적합 자재를 부상으로 수상해드리거나 원하시는 고객께는 교환 및 환불 처리해 드리겠다"고 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안전 관련 문제고, 신학기를 앞둔 만큼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리콜 사실을 선제적으로 발표해 조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랜드월드의 해당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검출됐는지 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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