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없는' OK금융, '감독 없는' KB손보 잡고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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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없는 OK금융그룹이 감독 없는 첫 경기를 치른 KB손해보험에 승리하며 4연패를 탈출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25-19 25-27 18-25 25-22 15-1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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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은 송명근·심경섭 학폭 논란으로 빠져
양 팀 외국인선수 모두 40득점 이상 '폭발'
선수 없는 OK금융그룹이 감독 없는 첫 경기를 치른 KB손해보험에 승리하며 4연패를 탈출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25-19 25-27 18-25 25-22 15-11)로 승리했다.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이 큰 활약을 보인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의 펠리페는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한 41득점(공격성공률 59.64%)을 올리는 등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의 케이타도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 후위 15득점을 포함한 43득점(공격성공률 47.36%)을 올리는 괴물 같은 활약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폭력 관련 논란을 일으킨 두 팀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다. KB손해보험은 이상열 감독이 전날 2009년 국가대표 코치직을 수행할 당시 폭행을 가했던 박철우(한국전력)에 사죄하며 시즌 잔여경기 출장 포기를 결정한 상황이었다. 이 감독이 최근 배구계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대해 인터뷰한 뒤 박철우가 이 인터뷰에 반발하며 폭력을 가한 뒤에도 변함없었던 이 감독의 행적을 폭로해 수많은 비난에 직면해서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이경수, 박우철, 김진만 코치의 감독 집단 대행 체제로 치러져 KB손해보험 분위기는 뒤숭숭할 수밖에 없었다.
OK금융그룹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학폭 논란이 불거진 송명근·심경섭이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난 경기부터 이 둘의 공백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심지어 부상 선수도 많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어떻게든 분위기를 추슬러야 했다.
1세트 KB손해보험은 최고참 선수인 김학민 주도로 선수들끼리 알아서 작전을 지시하며 감독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펠리페의 활약과 조재성의 서브 에이스(3개)가 폭발한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을 꾸준히 리드했다. KB손해보험은 동점을 만들고도 다시 연속 실점하면서 뒤집을 기회를 찾지 못했다.
2세트에 양 팀은 역전의 역전을 거듭했다. 득점이 쏠린 두 팀 외인들의 컨디션이 2세트 명운을 결정했다. 세트 중반에 OK금융그룹의 블로킹에 번번이 공격이 막히던 케이타가 세트 후반 불을 뿜는 사이 막판 집중력이 흔들린 펠리페가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2세트는 KB손해보험이 따냈다.
3~4세트엔 양 팀이 장군 멍군을 불렀다. 블로킹, 서브가 길목마다 위력을 발휘했고 케이타 뿐 아니라 김정호 박진우 등도 득점을 거든 KB손해보험이 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 막판 컨디션이 좋은 펠리페를 막지 못했다.
5세트엔 케이타와 펠리페의 정면승부가 펼쳐졌다. 8-7에서 펠리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OK금융그룹이 앞서나가는 듯 했지만,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오픈 공격과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9-9에서 OK금융그룹이 3연속 득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탔고,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두 팀은 앞으로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 순위인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1위 대한항공(승점 58)의 포스트시즌행이 유력한 가운데 2위 우리카드(승점 53) 3위 KB손해보험(승점 52), 4위 OK금융그룹(승점 50), 5위 한국전력(승점 49)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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