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로금, 조선 왕도 이렇게 못해"..이재명은 "구태야당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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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거론한 '국민 위로지원금'과 관련해 여야가 강하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4·7 재보선을 겨냥한 '매표행위'라며 "조선 왕도 이렇게는 못 한다" "내탕금으로 해라" 등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조선 왕들도 백성에게 나랏돈을 이렇게 선심쓰듯 나눠주지는 못했다"며 "문 대통령이 집권 4년 만에 왕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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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치한 비난, 막장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거론한 ‘국민 위로지원금’과 관련해 여야가 강하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4·7 재보선을 겨냥한 ‘매표행위’라며 “조선 왕도 이렇게는 못 한다” “내탕금으로 해라” 등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의 품격을 포기한 막장정치”라며 맞받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조선 왕들도 백성에게 나랏돈을 이렇게 선심쓰듯 나눠주지는 못했다”며 “문 대통령이 집권 4년 만에 왕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위로금을 지원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보궐선거를 앞둔 민주당을 위한 ‘재정 살포’ 약속이라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퇴임 후 ‘안전판’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에 옥쇄를 요구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이 국민 위로금에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데는 지난 21대 총선 대패의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다. 총선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지난해 정부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꼽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오래전부터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현금 살포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워왔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냥 선거용 위로금이라고 고백하시라”며 “곗돈 받아 운영하는 계주만도 못하다. 거리의 환전소만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윤희숙 의원도 “이렇게 기분 내키는대로 하는 것은 조선시대 왕도 왕실 돈인 내탕금으로나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품격을 진즉에 포기한 듯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조롱섞인 유치한 비난으로 일관하는 것이야말로 선거를 앞두고 펼치는 막장정치”라고 반박했다. 또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희생 등을 고려하면 정부 역할이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위로금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여야 유력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 논쟁에 가세해 판을 키웠다. 유 전 의원이 “국채 발행을 걱정하다 기획재정부를 그만 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하자 이 지사는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 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위대한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는 바로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하고 있다”며 논쟁을 사흘째 이어갔다.
김동우 박재현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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