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조선 왕도 이렇게 못해.. 문 대통령 '왕'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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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민주당 지도부를 부른 자리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당·정·청'이라고 했다"라며 "대통령의 자화자찬 허장성세, 허언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5개월 만에 민주당 지도부를 부른 결정적인 사건은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퇴 파동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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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
ⓒ 공동취재사진 |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청와대 수석 가운데 대통령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 민정수석"이라며 "그 민정수석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불법-탈법적인 검찰 인사에 강력 반발하면서 사퇴를 선언했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청와대는 동네 아이들도 웃을 변명을 계속 내놓고 있다"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국-추미애-박범계를 앞세워 검찰의 팔다리를 분지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 "(여권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에 이어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의 수사권을 전면 박탈하려 한다"고도 했다. 최근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파동의 근본 원인이 문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의 '검찰 박해'에 있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당·정·청이 한 몸으로 환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이야기는 '청와대 주인인 내가 모르는 일은 없다'는 고백"이라며 "블랙리스트로 법정 구속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너 죽을래'라며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을 강요해서 부하들을 감옥에 보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불법행위를 청와대가 몰랐다고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도 주장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청와대 제공 |
주 원내대표는 당·정·청이 4차 재난지원금을 선별로 지급하되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전국민 위로지원금 지급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서울·부산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에 확실한 '재정 살포'를 약속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사실상 민주당에 옥쇄를 요구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집권 4년 만에 왕이 돼버렸다"고도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대통령은 4차 재난지원금은 '넓고 두텁게' 뿌리고,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으쌰으쌰' 위로금을 전 국민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라며 "20조를 넘어설 4차 재난지원금에 '으쌰으쌰' 위로금을 주겠다는 결정, 누구와 상의한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조선의 왕들도 백성들에게 나랏돈을 이렇게 선심 쓰듯 나눠주지는 못했다"라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100조, 올해 이미 100조 원의 정부 부채가 늘어났다"라며 "1980년대 말부터 쌓아놓은 국민연금 적립액이 불과 600조 원에 불과하다. 이런 속도로 정부가 지출을 늘려가면 지금의 20대, 30대가 받을 국민연금이 한 푼이라도 남아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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