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공기관 이전, 중도 포기할 거였으면 꺼내지도 않았을 것"

이영규 2021. 2. 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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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7개 공공기관의 경기북동부 이전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의 경기북동부 이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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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도 산하 공공기관 경기북동부 이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7개 공공기관의 경기북동부 이전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기관에서 일고 있는 이전 반발 움직임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균형발전 위한 최소조치, 공공기관 이전은 흔들림 없이 계속됩니다'라는 글을 통해 "공정한 세상을 지향하는 경기도의 도정구호가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며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경기북동부에는 인사, 재정, 정책, 인프라, 산업, 기업유치, 문화체육 환경 등에서 더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 많은 SOC 예산을 배정하고, 규제강도에 비례해 정책과 예산에 우선권과 가점을 부여하고, 남북산업단지 결합개발로 남쪽 개발이익을 북쪽 산업단지에 투입하고, 물류단지를 북쪽으로 유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기남부 특히 수원에 집중된 공공기관들을 이전하는 것 역시 공정성과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3차에 걸친 공공기관 이전에도 여전히 수원에 절반에 가까운 15개의 도 산하 공공기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 소재 지역 주민이나 근무환경이 불편해질 직원들, 그리고 유권자를 고려해야 할 정치인들의 반대는 그 분들 입장에서 당연하며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 분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고 수렴하겠지만 균형발전과 공정이라는 대의와 당위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이번 조치로)주민, 정치인, 노조의 반발에 따른 정치적 타격을 걱정하는 분도 계시고, 저항 때문에 중도포기할까 걱정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해야 할 일을 포기하는 게 정치라면 그런 정치는 계속할 이유가 없고 적지 않은 도민과 국민들께서 저를 응원하시는 것도 정치 행정가로서 할 일을 몸 사리지 않고 해 내며, 어려운 도민의 삶을 조금이나마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과도한 수도권 집중을 방치하면 국가적 잠재력이 훼손되고 큰 손실을 자초한다"며 "국토 균형발전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이기 때문에 행정수도 이전도 계속되어야 하고 국가공공기관의 지방이전도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나아가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제가 균형발전을 주장하며 일방적 수도권 규제완화 대신 규제합리화를 내세우고, 예산과 정책에서 북동부를 더 배려한다 해도 경기도민의 신뢰와 응원은 더 커졌다"며 "경기도정을 위임한 도민의 주권의지에 따라 도민에게 유익하고 정당한 일은 반발과 저항이 있더라도 도민을 믿고 반드시 관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의 경기북동부 이전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앞서 2019년 경기 남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을 2025년까지 '고양관광문화단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경기교통공사와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 5개 공공기관의 주사무소를 시군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양주시와 동두천시, 양평군, 김포시, 여주시로 각각 이전 중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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