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구조된 거룡호 선원 "전복 직전 4명 구명조끼 입었다"

신혜연 2021. 2. 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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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해상에서 구조된 어선 거룡호 선원 A씨가 "전복되기 직전에 선원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선원 6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9분께 경주 감포 동방 약 42㎞에서 9.77t급 어선 거룡호(승선원 6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포항해경 제공=연합뉴스]

2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께 어선 안을 수색하던 잠수사에 의해 발견된 A씨는 이같이 밝혔다.

한국인 기관장인 A씨는 포항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의식은 있으나 저체온증 등으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조금씩 기력을 회복해 현재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인 걸로 알려졌다.

그는 해경에 "전복되기 직전에 승선원 6명 가운데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자신도 배 밖으로 나가려 했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6시 46분께 감포항 동쪽 약 42㎞ 바다에서 거룡호 침수 신고가 들어오자 해양경찰과 해군 등은 야간수색을 벌였다.

어선은 신고 지점에서 4㎞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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