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레 대학 간 사람은 그를 이길 수 없었다 .. 부경대 '수석' 졸업생은 47세 늦깎이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2021. 2. 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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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대학 온 사람은 그를 앞설 수 없었다.

올해 국립 부경대학교의 '수석' 졸업자는 47세의 늦깎이 대학생으로 밝혀졌다.

2월 19일 열린 부경대(총장 장영수)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상을 받은 미래융합대학 전기전자소프트웨어공학과 박진우 씨(47세·울주군 범서읍)가 기염을 토했다.

이날 눈에 띄는 졸업생들이 있었으니, 박 씨를 포함 20~60대 '늦깎이 대학생' 53명이 4년간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부경대 미래융합대학의 첫 졸업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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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3298명 중 1위 만학도 박진우 씨는 공고출신 직장인
4.5만점에 학점 4.47로 19일 학위수여식서 부경대 총장상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으레’ 대학 온 사람은 그를 앞설 수 없었다. 올해 국립 부경대학교의 ‘수석’ 졸업자는 47세의 늦깎이 대학생으로 밝혀졌다.

이 ‘늦깎이 대학생’은 만점 4.5에 살짝 못 미치는 학점 4.47을 받아 총장상을 거머쥐며 젊고 어린 학생들을 따돌렸다.

2월 19일 열린 부경대(총장 장영수)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상을 받은 미래융합대학 전기전자소프트웨어공학과 박진우 씨(47세·울주군 범서읍)가 기염을 토했다.

부경대의 미래융합대학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 대학 졸업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교육부의 평생교육체계 지원사업으로 2017년 동남권에서 처음 설립된 대학이다.

회사원인 박 씨는 4년 동안 직장과 가정, 학업을 병행하면서 올해 3298명의 부경대 졸업생 중에서 성적 1위를 기록했다.

으레 진학이 필요해, 취업이 필요해 입학한 것이 아니라 이 공고 졸업생은 배우기 위해 들어간 것이었고 제대로 배우고 졸업한 것이다. 학점이 증명한다.

부산전자공고를 졸업한 박 씨는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43세이던 2017년 부경대 미래융합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지금 하지 않으면 영영 대학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입학을 결심했다”고 했다.

또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일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참으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과 주말, 온라인수업 등 성인학습자를 위한 부경대의 맞춤형 학사제도를 통해 공부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퇴근해서 집이 아니라 공부하러 강의실로 가야 했다.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내내 미안했다”며 마음의 빚을 토로했다.

그는 “회사 다니면서 전공분야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인터넷이나 책으로는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교수님들이 실을 꿰듯이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주셔서 지식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웃음을 던졌다.

박 씨는 “부경대 산업대학원 전기공학과에 등록했다”면서, “계속 공부하며 삶의 폭을 넓혀가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날 눈에 띄는 졸업생들이 있었으니, 박 씨를 포함 20~60대 ‘늦깎이 대학생’ 53명이 4년간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부경대 미래융합대학의 첫 졸업을 개척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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