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열고 싶다" 한남대 83세 졸업생 김주원 목사

유영대 2021. 2. 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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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은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선교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한남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석사 학위(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를 받는 김주원(사진) 목사는 올해 83세의 만학도이다.

이후 제2의 인생 목표를 갖고 80세의 나이에 한남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했다.

김 목사는 석사 학위 논문을 쓰면서 가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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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목회 후 은퇴,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
"남은 인생 해외서 한국어 가르치고 선교하며 살고 싶어"


“남은 인생은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선교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한남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석사 학위(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를 받는 김주원(사진) 목사는 올해 83세의 만학도이다.

김 목사는 대전 가양동 중부교회를 마지막으로 45년간 목회를 하고 은퇴했다.

이후 제2의 인생 목표를 갖고 80세의 나이에 한남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했다.

“늦은 나이에 무슨 공부냐”며 핀잔도 받았다.

하지만 김 목사는 은퇴 후 못다 한 공부를 하고 싶었다.

우연한 기회에 영어성경 암송 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공부에 자신감도 생겼다.

그는 목회자 시절 설교를 준비하면서 철자법과 표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글을 정확하게 잘 쓸 수 있는 분야를 공부하고 싶었고, 모교인 총신대학교 선후배들이 선교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을 보면서 해외 선교의 꿈도 갖게 됐다.

그는 “태국 김정웅 선교사와 함께 태국 선교를 꿈꾸고 있다”며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한글도 가르치고, 선교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석사 학위 논문을 쓰면서 가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었다.

제주 출신으로서 ‘제주 민요의 문학적 특성과 언어 문화적 가치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주 민요에 대해 문학적 특성과 언어 가치를 논하면서 의미 있는 논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6개월 만에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업 방식이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변경됐고, 온라인 수업 방식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한 학기를 재수강하면서 학위 과정을 모두 마쳤다.

“손주뻘 원우들의 많은 도움으로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졸업하고 보니 공부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김 목사는 건강 유지를 위해 매일 집에서 학교까지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 다녔다.

그의 한남대 사랑은 남다르다. 4명의 자녀 중 3명이 한남대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김 목사는 “기회가 되면 박사 과정에 도전하고 싶다”며 공부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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