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내리고, 침뱉고"..방역 구멍된 '애프터 클럽'

송승윤 2021. 2. 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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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영업을 재개하게 된 클럽이 또다시 방역 사각지대로 지목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흡연을 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이용객끼리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이용객이 하루에 여러 클럽을 순회하는 일도 잦아서다.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가 완화된 이후 20일까지 서울에선 8여 곳의 클럽이 영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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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영업을 재개하게 된 클럽이 또다시 방역 사각지대로 지목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흡연을 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이용객끼리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이용객이 하루에 여러 클럽을 순회하는 일도 잦아서다.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가 완화된 이후 20일까지 서울에선 8여 곳의 클럽이 영업을 재개했다. 현행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클럽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을 해야 하는 탓에 클럽들은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영업 제한 시간이 풀리는 새벽 5시부터 낮 12시까지 오전 영업을 하는 이른바 ‘애프터 클럽’으로 운영 형태를 바꾼 것이다. 일부는 이른 오후 영업을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거나 오전·오후로 나눠 2부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을 연 대부분의 클럽에선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전날 새벽시간대 찾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클럽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내린 상태로 흡연을 하고, 바닥에 침을 뱉거나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들도 수시로 목격됐다. 클럽 안에는 이른바 ‘가드’로 불리는 보안요원이 여러 명 배치됐으나 이런 상황을 제지하진 않았다. 이 클럽을 비롯한 다른 클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은 이어졌다.

클럽은 영업이 허용되는 대신 춤추기와 테이블 이동이 금지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8㎡당 1명만 입장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실내 흡연은 할 수 없고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시설 내에서도 이용자 간 2m(최소 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용객이 같은 시간대에 여러 클럽을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아 집단 감염 위험 요인이 늘 상존한다.

한편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시간 동안 전국에서 38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9명 적은 수치다. 서울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130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15명 많았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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