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 백신..러시아 자체 개발한 '코비박'도 승인

김은빈 2021. 2. 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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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을 공식 승인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자체 개발해 승인까지 마친 백신은 '스푸트니크 V', '에피박코로나'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보도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백신 관련 회의에서 코비박 승인 사실을 밝히면서 1회 접종분(12만 도스)이 다음 달 중순 시중에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현재까지 세 가지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유일한 나라라고 미슈스틴 총리는 강조했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코비박이 2상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 코비박 백신의 시중 공급과 함께 3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비박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추마코프 면역약품연구개발센터'가 개발한 불활성화 방식 백신으로 알려진다. 불활성화 백신은 복제 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1상에 돌입했고, 현재 2상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자국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에피박코로나' 백신을 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해 만드는 전달체 백신(벡터 백신)이며, 에피박코로나 백신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제조하는 합성 항원 방식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러시아는 일반적인 개발 절차와 다르게 승인 후 3상을 진행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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