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습지생태공원 옆 물류단지 반대"..시민청원에 인천시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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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 대형 물류단지 조성 계획에 반대하는 시민 청원이 인천시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향후 시가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2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9층 높이의 대형 물류창고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 청원 글이 지난 18일 기준 3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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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 대형 물류단지 조성 계획에 반대하는 시민 청원이 인천시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향후 시가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2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9층 높이의 대형 물류창고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 청원 글이 지난 18일 기준 3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시는 3000명 이상 동의한 청원에 대해서는 1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인천시와 남동구는 오는 22일 대책 회의를 열고 물류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단지 조성 사업은 논현동 66-12번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연면적 49만2000㎡) 규모의 물류창고를 짓는 내용이다.
남동구가 지난해 12월 인천시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신청했으나, 인천시는 사업자 측이 제출한 물류단지 관련 교통영향평가서에 대해 재조사를 요청해 사실상 사업 진행은 보류된 상태다.
이는 물류단지 건립이 주변 교통·환경·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류단지가 들어설 곳은 레미콘 공장 등이 위치한 준공업지역이나, 소래습지생태공원 복원 및 주변 활성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사업 예정지가 소래습지나 장수천과 가까워 생태계 파괴의 가능성이 있고 차량 이동량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 등이 우려된다며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물류창고 계획부지에 있는 레미콘 공장도 주변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 6000대가 넘는 차량까지 이곳을 오가게 된다면 매연과 소음, 교통체증은 물론 장수천과 소래갯골에도 오염물질이 유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와 남동구는 소래생태공원 인근 지역의 생태복원 연계를 위해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반려하고 토지매입 등의 적극적인 도시계획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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