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게잡이배 선원들 어디에..경주 앞바다 전복 어선 밤샘수색

최종권 2021. 2. 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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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전 해상 풍랑주의보 수색 난항
20일 경북 포항해양경찰서 구조대가 경주시 감포읍 동방 43km해상에서 침수 사고를 당한 홍게잡이 어선 A호(9.77톤,구룡포선적) 사고 해역에서 실종선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홍게잡이 배가 전복돼 해경 등이 밤새 수색했지만, 실종 선원 6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9분쯤 경주 감포읍 동쪽 약 42㎞ 바다에서 9.77t급 어선 거룡호(승선원 6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어선은 포항 장기에 선적을 둔 홍게잡이 배다. 이 배에 탄 승선원이 침수 중에 지인에게 신고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조명탄을 쏘고 해양경찰과 해군 소속 함정, 공군 항공기 등을 동원해 야간 합동 수색을 하던 중 2시간 30여 분 만에 전복된 어선을 발견했다. 최초 신고 지점에서 4㎞ 정도 떨어진 해상이었다. 해경은 어선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실종된 선원 6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거룡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중 한국인은 2명이고, 베트남인 3명, 중국 동포가 1명이다.

해경은 기상 상황이 나빠 어선 내부에 실종 선원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해당 해역은 풍속이 초속 13∼16m, 파고가 2.5∼3.5m다.

해경 등은 함정 10척과 항공기 7대, 상선 2척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나빠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경주=김정석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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