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거리두기 장기화로 저소득층에 큰 피해..지원 추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하면서 저소득층과 실업자 등의 피해가 크다며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장기화는 특히 저소득층, 실업자 등에 큰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차장은 “최근에 발표된 4/4분기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됐다. 코로나로 인하여 악화된사회심리적 지표들도 매우 심각하다”라며 “정부에서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권 차장은 설 연휴가 지나고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후 닷새가 지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3차 유행이 시작된 작년 11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완화한 지 불과 이틀이 경과하기 전에 다시 5~600명대로 전 주보다크게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완화 이후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한 원인에 대해 “거리두기 완화 영향이기 보다는설연휴간 이동 및 만남과 사업장ㆍ병원 등에서 집단감염 발생이 주된 원인이 되어 확산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감염이 병원, 교회, 사우나 외에 공장이나 직장, 학원, 어린이집, 체육시설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완화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모두가 행동을 보다 현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감염확산을 막고, 차례차례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에 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사업장과 내 집을 청결히 유지하고,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기본수칙을 지켜야 하고, 마스크를 벗게 되는 장소나 모임은 가급적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배려와 격려가 필요하다”며 “휠체어를 탄 사장님이 의료진을 위해 커피를 기부하거나, 박스를 주워모아 기부하신 할아버지의 미담사례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 정부도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그리고 시급한 민생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백신접종 이후 헌혈금지기간설정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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