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PCR 도입하면 정상개학 가능.. 추가 확산 막아야"
[박정훈 기자]
▲ 이항진 여주시장 |
ⓒ 박정훈 |
이항진 여주시장은 9일 올해 정상등교 해법으로 신속PCR을 내세우며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신속 PCR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이 시장은 신속PCR을 지역에 도입하며 "코로나19에 가장 이상적인 대응은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검사방식"이라며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연구해 그 방식이 '신속PCR'이란 것을 알아내 실행까지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크림반도 전쟁에서의 나이팅게일의 예를 들며 "그녀가 전쟁터에 있는 병원을 현장으로 배치를 건의해 사망자를 엄청나게 줄였다"며 "신속PCR도 그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정상개학을 위한 해법으로 "철저한 마스크착용과 손 씻기를 통해 대부분의 코로나 전파차단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신속PCR을 통한 숨겨진 감염자 등을 찾아내면 (안전한 정상등교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앞서 여주시는 신속PCR검사를 통해 지역 내 숨겨진 감염자 무증상 17명 발견, 지역 전파를 사전 차단하기도 했다. 이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문화체육관광업계를 되살릴 방안으로 '신속PCR(유전자증폭)검사'를 제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8일 신속PCR검사를 다른 시·도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질병관리청에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속PCR검사는 지난해 말부터 사용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보다 비용이 좀 더 들지만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90% 수준인 신속항원 검사보다 신속PCR검사는 민감도 95% 이상, 특이도 97% 이상으로 정확도가 높다. 특히 민감도는 확진자를 비확진자로 판단하는 비율로 중요시 되는 기준으로 민감도가 높으면 확진자를 놓칠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 때문일까. 이항진 시장은 인터뷰 중 여주시의 최대 현안과 향후 운영방향 등에 대해 밝히면서 신속PCR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29개 여주형 지역뉴딜사업 발굴·추진할 것"
▲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됐던 지난 해 12월 동부교도소발 집단감염이 발생해서 또 다시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여주시는 여주교도소 측과 협의해 신속PCR검사소인 '나이팅게일센터'를 긴급 설치해 총 1892명이 신속PCR검사를 받게 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
ⓒ 여주시 |
- 신축년 새해 여주시의 시정방향은?
"올해는 그동안 일궈온 성과들을 기반으로 행복여주공동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일자리가 넘치는 여주', '농촌과 도시가 조화로운 여주, '문화와 예술이 풍성한 여주', '시민과 소통하는 여주' 등 5개 분야 7대 과제 20개 사업은 여주호가 가야 할 지향점이다. 그 지향점으로 가기 위해서 혁신 행정을 통해 도시재생을 미래 동력으로 삼고, 전국 최초 전 시민 대상 신속PCR검사 시행으로 코로나19 안심도시로서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까지 높여가겠다."
- 올해 여주시 최대 현안은?
"여주시는 한국판 뉴딜 계획에 맞춰 29개 여주형 지역뉴딜사업을 발굴해 추진한다. '한글 혁신 클러스터' 조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스마트 물류 유통 거점도시 조성사업 등이 중심이 될 것이다.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의 행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실현, 누구나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돌봄 지원 확대와 학교시설복합화 등 최고의 교육 인프라 구축, 더 나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친환경 IT기업 유치 및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 마을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 지원, 노동상담소 운영으로 근로 복지 증진 및 안전도 확보해나가겠다. 아울러 도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활력을 불어넣고 남여주IC 대형물류단지, 가남, 북내 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지역균형발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지난해에 이어 농민수당을 지급하고 GAP인증 벼 재배단지 면적 확대로 여주쌀 품질 향상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
조화롭고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하고 문화예술교와 출렁다리, 하천 둔치 등과 구도심을 연계한 도시재생벨트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친수기반형 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
확정된 여주~원주 복선화사업과 연계해 강천역 신설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며 강천면, 점동면 공공청사 복합건립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통한 소통 행정을 구현하겠다.
하동 경기실크부지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신륵사관광지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실시, 종합체육센터, 반다비 체육센터, 가남 다목적체육센터 등 생활체육 활성화로 여주를 즐거움 가득한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해나갈 것이다."
-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위기의 시간이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면?
"지난 2020년 한해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힘겨웠다.
우리 여주시도 선제적 대응을 열심히 했지만 코로나19 발생 167일 만에 확진자가 나오고 말았다. 저는 12만 여주시민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방역 최선의 방법은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 바로 신속PCR검사다. 검사 후 1시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PCR검사는 무증상 확진자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격리가 필요한 현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검사 방식이다.
저는 두 달 넘도록 신속PCR검사 시행을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여주시가 전국 최초 '신속PCR검사'를 시범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됐던 지난 해 12월 동부교도소발 집단감염이 발생해서 또 다시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여주시는 여주교도소 측과 협의해 신속PCR검사소인 '나이팅게일센터'를 긴급 설치해 총 1892명이 신속PCR검사를 받게 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현재까지 여주시민 11만1천636명 중 2월 8일 17시 기준으로 3만6901명이 신속PCR 검사를 받았고 이중 17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발견했다. 여주시가 코로나19 안심도시로 불리는 건 신속PCR검사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민들이 개인위생수칙과 방역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 올해 시를 위한 추가적인 혁신성장 동력 확보 계획은?
"도시의 성장동력은 편리한 교통망이 큰 몫을 한다. 여주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나 철도는 다소 미약했다. 하지만 여주~원주간 철도건설사업이 단선에서 복선으로 변경 추진되면서 인천~강릉간 KTX 중간기착지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철도망계획의 큰 축인 동서철도(송도~강릉)와 남북철도(수서~거제)가 여주시를 가로지르게 되면 고속도로에 이어 철도까지 연결돼여주는 사통팔달 교통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거기에다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7개 IC가 위치하고 국도3호선 고속화도로 6공구가 기본 및 실시설계 중에 있어 여주시가 구상 중인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종합물류단지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다."
▲ 신속PCR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 |
ⓒ 박정훈 |
- 민선7기도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그간의 성과 및 주요 공약 추진 상황은?
"저는 민선7기 지향점을 '사람중심 행복여주'로 정하고 지방정부로서 대외적 힘을 기르고 이중규제의 틀을 벗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수도권의 끝이 아니라 관문으로서 도시의 자질을 키워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 시민과의 소통, 차별이 아닌 평등, 모든 시민을 아우르는 포용으로 적극행정을 펼치고 과거에서 벗어나 현실을 반영하는 혁신 행정으로 시정의 문턱을 낮췄다.
도시재생을 미래 동력으로 삼고 전국 최초 전 시민 대상 신속PCR검사 시행, 202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50만 미만 시군 종합 1위, 2020년 대한민국자치발전대상 기초부문 자치단체장상,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유치 등 지난 해 내내 이어진 수상과 공모사업 선정이 그런 노력의 결실이다. 이제 여주시는 변방의 도시가 아니라 수도권 관문이다.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도농복합도시로서 작지만 강한 지방정부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전 세계가 코로나 한파로 꽁꽁 얼었다. 여주시는 특히 재래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 지난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하고 재난지원금과 농민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등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이 숨통을 틀 수 있도록 했다.
문화관광형시장인 여주한글시장 2단계 육성사업도 2019년부터 9억3천만 원을 투입해 2년 연속 추진했다. 지난 해 6월부터 시작해 올해 초에는 한글시장, 세종시장, 제일시장 등 전통시장과 주말시장(토, 일)운영 기본계획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운영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세부 육성계획 등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 여주시민에게 끝으로 한 말씀 해 달라.
"코로나 19로 어려운 가운데에도 방역당국의 지침을 잘 따라주신 시민여러분, 정말 잘 견뎌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고 지겨운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것이다. 여주시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신속PCR검사를 통해 희망의 빗장을 일찍 연만큼 더 힘차게 여주시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되찾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정책을 준비하고 펼친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알았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건강도시 여주시 실현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이는 곧 사람중심 행복여주공동체를 이뤄내는 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겠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대강 공사 12년 만에... 가창오리 수만 마리 날아왔다
- [단독] 포스코, 10년 동안 산재관련 이사회 한번도 없었다
- "쌍둥이 선수만 뭇매 맞을 일은 아니라고 봐요"
- 스마트폰에 이 경보 뜨면... 미국 사람들 눈빛이 달라진다
- 가정 폭력 목격한 어린 나도 문소리처럼 아팠다
- 운전석 남성-하이힐 신은 여성, 이게 왜 문제냐면
- [오마이포토2021] 대학로로 향하는 고 백기완 선생 운구행렬
- 주호영 "민주당, 아무리 선거 급해도 기본은 지켜야"
- 이낙연 "MB국정원 사찰 의혹이 공작? 해도 선거 맞춰 뜨나"
- [단독] '교육공무직원 법제화'에 교육부-기획재정부는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