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인천캠 4차산업혁명 기술인재 요람 우뚝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가 ‘기술교육 50년, 미래교육 100년을 준비하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50여 년 전 시대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대한민국 기술교육이 바로 이곳,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학장 김월용)에서 시작됐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코로나19를 넘어, 한 걸음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는 기술변화에 맞춰 현장 친화적인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최근 5년 간 총 56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 선제적인 학과신설 및 개편을 단행했다. 선제적 기술교육으로 기술소비자가 아닌 기술 공급자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민간 산업현장 전문가의 의견 청취 자리도 매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8년 12월 전국 최초로 개관한 ‘러닝팩토리(Learning Factory) 융합실습지원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학과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융합실습 교과목 개설로 변화된 기술교육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개관 후, 전국의 기업, 대학, 중·고교에서 일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열기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금형디자인과와 AI융합소프트웨어과는 반월·시화, 남동산업단지의‘스마트산업단지 인력양성학과’로 선정, 올해부터 특화 기술인재 양성을 시작한다.
인천 폴리텍은 올해도 16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기에너지시스템과(하이테크, 전문대이상 졸업자 과정)와 지능기계시스템과(2년제 학위과정)의 학과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입학 선물로 ‘아이패드’ 대신, 졸업 선물로 ‘취업’ 줄래요
인천캠퍼스에서 교육을 받은 기술인재는 10명 중 8명 취업하고 9명이 일자리를 유지한다. 취업에 있어서 폴리텍은 독특한 지위를 갖고 있다. 입학생 대부분도 대기업과 우량벤처기업 또는 창업을 목표로 입학 문을 두드린다.
지난 12일 대학정보공시센터에서 발표된 2019년 인천 폴리텍 졸업자취업률은 82.4%, 일자리 만족도를 알 수 있는 취업유지율과정의 경우 ▲2019년 졸업자 90.3% ▲2018년 졸업자 92.7% ▲2017년 졸업자 92.7%, 3년 평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스마트팩토리학과의 경우 89.5%의 취업률을 달성하며 스마트공장분야 고용시장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비결은 체계적인 취업로드맵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폴리텍 인천캠퍼스는 입학부터 졸업 시까지 ▲졸업생과의 멘토·멘티제도 운영 ▲인성교육프로그램(봉사활동 포함) ▲취업 특강 ▲소그룹제도 운영으로 기업의 채용구미를 당기는 기술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또한 예비 기술인재들의 학업성취 제고를 위한 장학금 제도 운영으로 지난해 총 28억5956만원을 지급, 전체 재학생의 80% 이상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의 입학정원은 1271명(2년제 학위과정 996명, 전문기술과정(1년) 30명, 하이테크(1년) 45명, 학위전공심화(공학사)과정 125명, 기능장 75명)으로 각 학과별로 28까지 충원모집하고 있다.
전국 39개 폴리텍의 축소판, ‘K-전문기술인의 성지’ 지금 위기는 폴리텍의 기회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총 2800여명의 재학생, 전문기술에서부터 3∼4학년 공학사 과정까지, 전국 폴리텍의 축소판이자 운영 과정과 규모 면에서 큰 형이라 부를 만하다.
3년의 임기를 마치는 김월용 학장의 얼굴에는 인천·경인지역 4개 캠퍼스(인천, 남인천, 화성, 광명융합기술교육원)를 운영하며 그 간의 경주에 대한 소회가 묻어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교육을 주도할 최적의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간 대대적으로 추진한 변화의 결과가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제는 탄력을 받아 뛰어야 할 시기이다.”
그의 말대로 인천 폴리텍은 내·외부적으로 슬슬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최하위 D등급 대학에서, 50년 인천 폴리텍 역사 최초로 기관과 학장 평가에서 각각 ‘S등급’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학장평가는 교수들이 주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비결은 소통 능력이다. 김 학장은 부임 첫 주부터 재학생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교직원 직렬별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영철학을 함께 공유하고, 이해하고, 설득하고, 이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더니, 대학 구성원 전원이 똘똘 뭉쳤다.” 김 학장은 교직원에게 공을 돌렸다.
짧은 기간 탓 학교 운영에 대한 아쉬움도 클 터. 김 학장은 손사래를 친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위기를 주변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변화의 파도에 휩쓸릴지 타고 갈 것인지 위기 속 진짜 대학이 선택될 것이다. 우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김 학장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느껴졌다.
대한민국 전문대 위기 속, 앞으로의 인천 폴리텍 성과가 더 기대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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