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만행, 모두 진실입니다" 추가 영상 올린 탱크

김지은 2021. 2. 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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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유튜브 캡처


리쌍 출신 가수 길에게 노동착취와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본명 안진웅)가 일부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길의 만행은 모두 진실”이라며 “증명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 때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탱크는 19일 ‘질책하신 부분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모두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그는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저에게 잘못된 것이다’라고 지적을 해주셨다. 곰곰이 생각을 했는데 모두 여러분 말씀이 옳다. 그래서 진지하게 사과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탱크는 앞선 영상에서 고인들의 사생활을 거론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고인이 되신 분들은 스스로 휴식을 택한 분들이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제가 전달하는 사실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용한 것이었다”며 “영상을 찍을 때 흥분한 상태였다. 그 부분은 제가 실명이 아닌 가명이라도 써서 전달을 했어야 했다. 아예 건드리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배움이 한창 부족해서 그렇다.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두 번째로 일부 연예인들의 이름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탱크는 “두 번째로 다른 분들의 실명거론, 사생활 폭로에 대해서도 제가 백 번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조금이라도 더 사실들을 끌어 모아서 (길을) 두 번 다시 복귀할 수 없도록 하고 싶었다. 굉장히 화가 난 상태였고 그래서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렀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제가 굉장히 멍청한 짓을 했다. 일단은 제가 보고 겪은 사실들을 영상에 담아 냈다. 정의를 실현하기 보다는 저의 억울함을 풀고 싶었다. 복수하고 싶었다. 화가 났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들의 서러움들, 또 내가 그 사람 밑에서 일하면서 돈 한푼 받지 못했다는 깊은 서러움들. 그런 것들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보고 들은 것들을 모두 가져와서 그 분(길)을 깎아내리는데 집중했다. 이 부분은 제가 폭로를 한게 아니고 욕을 한거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탱크를 인기를 얻고 싶어서 폭로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그럴 필요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나름 들어오는 생활비도 있다. 밥은 먹고 살고 곡도 계속 쓰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히트곡을 내면서 돈도 벌고 있다. 인기는 필요 없다”고 해명했다.

‘폭로가 사실이라면 모두 증명해라’는 일부 요청에 대해서는 “증명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 때 증명하겠다”며 “통화 내역 다 올리고 영상 기록 다 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가진 증거는 그 당시 그 분(길)의 매니저와 통화한 내역이다. 통화 내용에서 (길) 매니저가 직접 이야기한다. 저는 ‘왜 제가 그걸 뒤집어 써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증거 이메일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탱크는 “제가 바랐던 것은 (이 사실들을) 말하는게 다였다”며 “책임져야 한다면 책임지겠다. 법원에 가서 벌금 내라고 하면 마땅히 법의 심판을 받겠다. 그게 아니고 되려 그 분(길)이 저에게 밀린 임금을 계산해서 줘야 한다고 하면 받으면 된다”고 했다.

탱크는 길의 전 연인이었다는 여배우와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당시 그 여자분이 (길을) 정말 사랑했다. 그게 느껴졌다”며 “그런데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여자친구가 막 청소해주고 그러는데 녹음실 문을 닫으면서 존X 시끄럽네 씨X 이러는게 용서가 되느냐. 저는 이 부분에 여러분이 저를 질책하는 것에 대해 충격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올린 영상은 어떤 사람을 고발하는데 의의가 있었다. 그런데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제3자들의 이야기들까지 섞여 버렸다. 그렇다고 아예 관계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실제 있었던 일이었다”고 했다.

탱크 유튜브 캡처


앞서 탱크는 지난 17일 유튜브에 ‘[여러분은 지금도 속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3번/여성혐오/매니저 폭행/원나잇/협박/노동착취/언어폭력/범죄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탱크는 “한때는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대한민국 최대의 예능인으로서 살다가 음주운전을 3번 저지른 뒤에 현재는 대중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어떤 남성을 고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는 리쌍의 길이라고 추측하기에 충분한 이야기였다.

탱크는 “그는 최근에도 자신의 장모를 동원하고 부인과 아들을 팔아 동정심을 유발하여 자신의 컴백기반으로 삼으려고 했으며 기부를 한다고 기사를 내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실체는 놀고 먹어도 될 만큼의 저작권료와 실연권료, 연예인 협회에서 들어오는 돈으로 서래마을의 100평에 가까운 크기의 고급 빌라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복귀를 노리고 있고, 본인이 강조하는 반성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폭로의 이유를 밝혔다.

탱크는 길이 Mnet ‘쇼미더머니 5’로 복귀하기 위해 탱크와 다른 프로듀서들을 가둬놓고 곡 작업을 시켰다고 말했다. 탱크는 “120만원이 들어있는 체크카드를 주며 4개월간 밥을 사 먹도록 했다. 월급도 없었고 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의 언어폭력과 폭행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탱크는 길이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고 유명 여가수에게 욕설과 언어폭력을 가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쇼미더머니 5’의 ‘호랑나비’를 작곡했다고 밝힌 탱크는 해당 곡이 표절 시비가 붙어 고소 위기에 놓이자 길이 매니저를 앞세워 협박했다고 전했다. 탱크는 “길의 매니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 솔직히 우리 회사에 있을 때 아무것도 한 거 없잖아. 그러니까 이거 다 네가 뒤집어쓰자. 지금 당장 메일로 서류 보낼 테니까 도장을 찍어서 보내 새끼야’”라며 “저는 지금도 이 통화내용을 전부 저장해서 하드에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 말미에 탱크는 “양심이 있으면 그런 식으로 불쌍한 척하면서 국민들을 속이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하여 사과하십시오. 당신과 연관되어 극단적 선택한 사람이 벌써 3명”이라고 폭로를 이어가며 사과를 요구했다.

탱크는 지난 2015년 백지영의 ‘새벽 가로수길’을 작사, 작곡하며 데뷔한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다. 지난달에는 ‘돈(Feat. Genius)’을 발매했다. 길은 2004년과 201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7년 또다시 음주단속에 적발된 후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뒤 지난해 모 예능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해 아내와 아들을 공개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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